"남편도 그날 다른 여자랑…" 콘서트 불륜 생중계 女측 깜짝 폭로

세계적인 록밴드 콜드플레이 콘서트 중 생중계 카메라에 불륜 행각이 들킨 여성이 “불륜이 아닌 우정이었다”며 억울함을 토로했다.

미국 피플지는 23일(현지시간) 크리스틴 캐벗 아스트로노머 전 최고인사책임자(CPO)의 측근을 인용해 “캐벗과 앤디 바이런 전 최고경영자(CEO)는 업무적으로 밀접한 관계였고 돈독한 우정을 나눈 관계였다”며 “불륜은 없었다”고 보도했다.

이 측근은 “콘서트에서 상사와 포옹을 한 것은 부적절한 행동이었지만 상사인 바이런은 모든 책임을 졌다”면서 “그렇다고 해서 캐벗이 불륜 스캔들에 휘말려 몰락과 실직을 당해야 하는 것은 불공평하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당시 캐벗의 남편 앤드루 역시 다른 데이트 상대와 함께 공연을 관람하고 있었다며 캐벗에게 ‘가정 파괴범’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것도 잘못됐다고 했다.

측근에 따르면 캐벗은 당시 이미 남편과 별거 중이었으며 한 달 뒤 이혼 절차에 들어갔다고 한다. 두 사람은 이혼 과정에서도 서로에게 우호적이었다고 알려졌다.

그는 “사건이 알려진 뒤 캐벗이 수백건의 살해 협박 메시지를 받았다”며 “잔혹한 공격과 비난의 수준이 믿을 수 없을 정도였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16일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서 열린 콜드플레이 콘서트 도중 벌어졌다. 이날 관객을 비춘 카메라에 바이런이 캐벗을 뒤에서 껴안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 이들은 전광판에 자신들의 모습이 나오자 놀라며 즉시 떨어졌다. 캐벗은 양손으로 자신의 얼굴을 감싼 채 뒤돌았고 바이런은 자리에 쪼그리고 앉아 카메라를 피했다.

전광판을 보며 팬들과 인사를 나누던 콜드플레이의 보컬 크리스 마틴은 “우리가 뭔가 나쁜 짓을 한 게 아니길 바란다”며 “두 사람은 바람을 피우고 있거나 아니면 그냥 수줍은 걸 수도 있다”고 농담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은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빠르게 퍼지며 화제가 됐고 불륜 의혹으로 번졌다. 논란 끝에 바이런은 아스트로노머의 CEO 자리에서 해고됐고 캐벗도 CPO직을 스스로 내려놨다.

아스트로노머는 2018년 뉴욕을 기반으로 설립된 데이터 운영 회사로 이전까지는 그리 알려지지 않았으나 이번 일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렸다.



장구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