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인천, 길준영 기자]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김경문 감독이 LG 트윈스와의 1위가 걸린 3연전 선발투수를 공개했다.
김경문 감독은 24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은행 SOL Bank KBO리그’ SSG 랜더스와의 경기 전 인터뷰에서 “우선은 내일 선발투수만 얘기하겠다. 내일도 와이스가 그대로 선발투수로 나간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선발투수로 외국인투수 라이언 와이스를 예고했다. 와이스는 올 시즌 28경기(167⅓이닝) 16승 4패 평균자책점 2.85를 기록중이다. 1선발 코디 폰세와 비교하면 조금 밀리는 성적이지만 다른 팀에서라면 충분히 1선발을 맡을 수 있을만한 빼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런데 인천에 오전부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이날 열릴 예정이었던 한화와 SSG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은 일찌감치 우천취소됐다. 이날 경기는 예비일이 없어 10월 추후 편성될 예정이다. 김경문 감독은 “수원에서 경기가 취소됐을 때는 한 경기 때문에 또 수도권에 올라와야하기 때문에 아쉬움이 컸다. 그런데 오늘은 어차피 수원과 함께 가면 되니까 괜찮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좋게 생각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한화는 오는 2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두산과 원정경기를 치르고 26일부터 홈구장 대전 한화생명볼파크로 돌아가 LG와 1위가 걸린 홈 3연전을 치른다. LG는 83승 3무 51패 승률 .619, 한화는 80승 3무 54패 승률 .597를 기록하고 있어 LG가 3게임차로 앞선 상황이지만 만약 한화가 홈 3연전까지 3게임차를 유지하고 시리즈 스윕에 성공한다면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한화 이글스 문동주. /OSEN DB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 /OSEN DB
LG 염경엽 감독은 1위를 결정할 수 있는 대전 3연전 선발투수로 앤더스 톨허스트, 요니 치리노스, 임찬규를 예고했다. 평소 선발투수를 미리 공개하는 것을 꺼려하는 김경문 감독은 염경엽 감독이 이미 3연전 선발투수를 모두 공개했다는 말에 “우리는 자연스럽게 가기로 결정했다. 내일 와이스가 나간다. 그 이후에는 팀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류)현진이 던지고 다음 (문)동주가 먼저 나올거다. 폰세는 하루라도 더 쉬라는 의미에서 마지막에 나간다”고 밝혔다.
남은 시즌 신인투수 정우주의 선발 등판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김경문 감독은 “우리가 아직 1위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남아있다. 그렇다면 팬들의 기대에 보답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면서 “우리에게 좋은 기회가 남아있다면 (정)우주가 선발로 나갈 기회는 없을 것이다. 다만 안 좋은 상황이 돼서 결과가 정해진다면 선발투수들을 아끼기 위해 또 선발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금은 그런 미래를 이야기할 때는 아닌 것 같다”고 말한 김경문 감독은 “지금은 팬들에게 보답하는 경기를 하기 위해 멀리 보기 보다는 한 경기 한 경기 잡기 위해 노력하겠다. 매번 고비라고 하지만 아직까지 3게임차로 끝까지 갈 수 있는 상황이 됐다. 결과가 정해지기 전까지 베스트 전력으로 임하겠다”며 우승 도전 의지를 불태웠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