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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롱, 유엔서 트럼프 겨냥 "강자의 법칙 위험" 경고

연합뉴스

2025.09.24 0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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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는 사기극" 트럼프에 "냉소주의" 비판 '유엔 무능' 비난엔 "강력한 소수가 막기 때문"
마크롱, 유엔서 트럼프 겨냥 "강자의 법칙 위험" 경고
"기후변화는 사기극" 트럼프에 "냉소주의" 비판
'유엔 무능' 비난엔 "강력한 소수가 막기 때문"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강자의 법칙'을 경고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유엔 총회 연설을 간접 비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23일(현지시간)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서 "현재 (세계의) 가장 큰 위험은 강자의 법칙, 즉 소수의 이기심이 승리하는 것을 목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일간 르피가로가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몇몇이 세계의 진로를 독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동등한 상호 존중 없이는 국제 공동체가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잊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정 국가들의 이름을 언급하진 않았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선 미국, 우크라이나를 무력 침공한 러시아 등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오전 유엔 총회 연설을 강하게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유엔이 주도해 온 글로벌 기후변화 대응에 대해 "전 세계에 저질러진 최대의 사기극"이라고 비판했다.
또 유엔이 세계 분쟁 해결에 도움이 안 되며 "엄청난 잠재력을 지니고 있지만,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유엔의 '무능력'을 맹비난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에 "기후변화는 통제되지 못하고 있고 생물 다양성 붕괴는 계속되고 있다"면서 "다수가 감수하려는 노력이, 결정적 영향력을 가진 소수의 냉소주의에 가로막혀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이 제 역할을 못 한다는 지적에도 그는 "유엔은 우리 모두"라며 "유엔이 비효율적인 것은 소수, 흔히 가장 강력한 이들이 이를 막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유엔이 충분히 빨리 움직이지 않는다면, 그건 우리가 충분히 과단성을 보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위험은 분열, 강자의 법칙, 냉소주의에 있다"며 "함께 행동하고, 다시 효율적인 다자주의를 구축하자"고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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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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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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