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 도박·음주운전' 이진호, 경합범 신세 전락…반성은 허공으로 [핫피플]

[OSEN=조은정 기자] 5일 오전 서울 서울 양천구 목동 SBS 방송센터 SBS홀에서 SBS플러스 새 예능프로그램 '다함께 차차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개그맨 이진호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OSEN=장우영 기자] 개그맨 이진호가 상습 도박으로 수사을 받던 중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반성하며 자숙하겠다던 이진호였지만 상습도박 판결이 나오기도 전에 또 다른 죄를 지으면서 경합법 신세가 되고 말았다.

이진호는 지난해 10월 14일 연예계 활동을 전면 중단했다. 그는 자신의 입으로 직접 불법 도박 사이트에 손을 댔다면서 감당하기 힘든 빚을 떠안았고, 뒤늦게 정신을 차려 도박에서는 손을 뗐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진호는 “매월 꾸준히 돈을 갚아 나가고 있고, 앞으로도 죽을 때까지 이 빚은 꼭 제 힘으로 다 변제할 생각이다. 금전적인 손해도 손해지만,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주신 분들에게 너무 죄송했다. 차라리 모든 걸 고백하고 벌을 받고 나면 적어도 이런 불안감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했지만, 제가 일을 해야 조금이나마 빚을 변제해 나갈 수 있었기에 그런 마음 역시 ‘혼자만의 욕심이지 않을까’ 해서 선뜻 선택을 내리지 못했다”라며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다.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 마지막으로 제게 남겨진 채무는 무슨 일이 있어도 변제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 경찰 조사 역시 성실히 받고 제가 한 잘못을 대가를 치르겠다”고 밝혔다.

이진호가 불법 도박을 고백한 날은 그가 출연한 넷플릭스 ‘코미디 리벤지’ 제작발표회가 열리는 날이었다. 프로그램에 민폐를 끼친 이진호는 ‘아는 형님’에서도 하차하며 연예계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또한 과거 인터넷 불법 도박을 한 사실을 고백하면서 홍보대사의 품위를 손상, 자신의 고향인 경기도 화성시 홍보대사에서도 해촉됐다.

이후 이진호는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진호는 “죄송하다”며 수차례 고개를 숙인 뒤 “성실히 조사를 받겠다”며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조사 후에는 “성실하게 조사를 받았다. 추후 또 출석해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성실히 받겠다. 다시 한 번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OSEN=이대선 기자]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콘래드 서울에서 쿠팡플레이 '체인리액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개그맨 이진호가 미소를 짓고 있다. 2022.09.14 /[email protected]

지난 4월 15일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가운데 이진호는 물의를 일으킨 지 약 11개월 만인 2025년 9월 24일, 음주운전 혐의로 다시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이날 한 매체는 이진호가 술에 취해 약 100km 가량 운전했다가 적발돼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진호는 24일 오전 3시께 인천에서 경기 양평군까지 음주운전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이진호가 인천에서 음주운전을 하고 있다는 신고를 받은 뒤 지역 간 공조 수사 끝에 양평에서 이진호를 체포했다.

이진호의 소속사 SM C&C 측은 “이진호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금일 새벽 음주운전을 했다고 한다. 적발 당시 관할 경찰서에서 요구한 조사를 마쳤으며, ㄹ처분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음주운전 혐의를 인정했다.

이어 “이진호는 이번 일에 대해 일말의 변명과 핑계 없이 자신의 잘못이라 생각하며 깊이 반성하고 있다. 소속사 역시 책임을 통감하며, 이진호가 처분을 성실히 이행하고 법적조치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진호는 이로써 경합범이 됐다. 경합범은 판결이 확정되지 않은 복수의 죄를 범한 경우, 혹은 그 죄를 말한다. 상습 도박으로 검찰에 송치된 상태에서 음주운전으로 물의를 일으키며 경합범 신세로 전락한 이진호. “다른 이의 모범이 되는 좋은 사람이 되진 못하더라도, 적어도 누군가에게 손가락질 받는 사람은 되지 않도록 열심히 노력하며 살겠다”라던 그의 반성이 허공에 흩뿌려졌다. /[email protected]


장우영([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