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이인환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종아리 부상에서 빠른 회복세를 보이며 브레멘전 출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바이에른은 오는 27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베르더 브레멘과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5라운드를 치른다. 핵심 수비수 김민재가 출전 명단에 합류할 수 있을지가 현지의 최대 관심사다.
김민재는 지난 20일 호펜하임과의 4라운드 원정에서 선발 출전해 69분간 굳건히 골문을 지켰다. 패스 성공률 94%(59/63), 롱패스 75%(6/8), 차단 2회, 걷어내기 6회를 기록하며 공수 양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몸을 던져 실점 위기를 막아내며 ‘괴물’이라는 별명답게 맹활약을 펼쳤다.
콤파니 감독은 시즌 내내 요나탄 타–우파메카노 조합을 고집했지만, 김민재를 선발로 기용하며 신뢰를 보냈다. 김민재는 오랜만의 선발 기회를 완벽히 살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하지만 후반 22분, 상대와 공중볼 경합 과정에서 종아리에 불편함을 느끼며 그라운드를 떠났다. 의료진의 응급 조치에도 불구하고 결국 우파메카노와 교체됐다. 김민재가 나간 직후 뮌헨은 초우팔에게 한 골을 허용했으나, 곧바로 그나브리의 쐐기골이 터지며 4-1 완승을 완성했다.
독일 매체들도 김민재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스폭스’는 “전반 추가시간 절박한 상황에서 몸을 날린 클리어링이 돋보였다. 자신감 있는 경기력이었으나 부상 교체는 아쉬웠다”라며 평점 2.5점을 부여했다. ‘RAN’ 역시 “바이에른 수비를 여러 차례 구원한 활약”이라며 평점 2점을 매겼다. 독일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은 평가다.
다행히 부상 정도는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독일 ‘빌트’는 23일 보도를 통해 “김민재가 짧은 회복 훈련을 소화했다. 15분간 러닝과 패스, 볼 컨트롤 훈련을 진행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내부적으로 브레멘전 출전에 대한 기대가 있다. 다만 본격적인 팀 훈련 합류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민재는 올 시즌 초반 이적설과 매각설에 휘말리며 불안한 입지를 보였지만, 기회를 잡자마자 수준 높은 기량을 다시금 증명했다. 이제 중요한 것은 그의 몸 상태다. 브레멘전에서 복귀해 다시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다면, 뮌헨 수비진 내 입지는 한층 더 견고해질 수 있다.
팀과 팬들은 한목소리로 바란다. “김민재가 돌아와야 한다.” 부상으로 흔들렸던 그의 시즌이 다시 본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27일 알리안츠 아레나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