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파리(프랑스), 최규한 기자] 임시현(21)이 남수현(19)을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남수현은 은메달을 차지했다.임시현은 3일(한국시간)프랑스파리래쟁발리드에서 열린2024파리 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 결승전에서 남수현과 겨뤄 7-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한국은 양궁 여자 개인 결승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획득했다. 동메달은 전훈영(30)을 꺾은 리사 바르블랭(프랑스)이 차지했다.임시현이 시상대에서 애국가를 부르고 있다. 2024.08.03 / [email protected]
[OSEN=서정환 기자] 양궁국가대표 임시현(22, 한국체대)이 일베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하지만 논란은 더욱 커졌다.
임시현은 지난 5월 자신의 SNS에 “블랙핑크이기야”라는 단어를 써서 논란의 대상이 됐다. 과거 일베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때 썼던 용어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이후 임시현은 지속적인 악플에 시달렸다. 그 결과 지난 12일 마감한 '광주 2025 현대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여자 리커브 부문에서 개인전 8강에서 탈락하며 부진했다. 파리올림픽 3관왕을 차지할 정도로 완벽한 기량의 선수도 결국 심리적인 부분에서 흔들렸다.
[사진]OSEN DB.
임시현은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사과했다. 임시현은 “대한민국의 국가대표로서 말을 조심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바로 해명글을 올리지 못해 저뿐만 아니라 많은 분들이 혼란스럽고 답답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믿고 기다려주신 부들께 죄송하고 감사하다는 말 전하고 싶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사과문 중 일부 표현이 또 다시 논란이 됐다. 임시현은 “제가 일베요? 이기야 가 일베 용어라고요? 언제부터 국어사전에 등록되어 있는 사투리가 일베 용어가 되었나요? 저는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저는 그냥 경상도 사투리를 따라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무지에 의한 잘못도 잘못이다. 팬들은 임시현이 자신이 쓴 용어의 의도를 제대로 몰랐다는 말로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고 받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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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은 “사과문이 아니라 변명문 같다”, “국어사전 어디에 그런 말이 나오나?”, “아직도 제대로 잘못을 모르는 것 같다”, “강원도출신인 임시현이 경상도 사투리를 그렇게 잘 아나?”라고 날을 세워 지적했다.
임시현이 쓴 “국위 선양하기 위해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노력할 것입니다”라는 표현조차 팬들은 “국가대표라는 신분에 대해 마치 선민의식이 있는 것 같다”, “개인의 성공을 위해 활을 쏘는 것이 아닌가?”라고 오해하고 있다.
논란을 진화하려다 오히려 불이 커진 셈이다. 같은 양궁국가대표 안산 역시 지난 3월 SNS에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는 글과 함께 일본풍 식당을 저격하는 사진을 SNS에 올려 홍역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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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당 음식점 주인은 “내가 친일파라는 소문까지 돌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자영업연대가 안산을 명예훼손 및 모욕혐의로 고소까지 했다.
안산은 “순간의 감정으로 경솔한 글을 올렸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임시현 역시 SNS 파문으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었다. /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