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튀르키예의 한 소셜미디어 방송에서 이슬람 선지자 무함마드를 모욕했다는 이유로 유튜버와 방송 출연자가 구금됐다.
24일(현지시간) 일간 사바흐 등 보도에 따르면 최근 '소우크 사바슈'(냉전)라는 제목의 유튜브 방송에서 진행자 보아츠 소이데미르와 출연자인 래퍼 에네스 악귄뒤즈가 "술은 모든 악의 어머니"라는 표현을 두고 가벼운 말을 주고받았다.
이 구절은 무함마드의 언행을 기록한 책 '하디스'에 담긴 것이다.
이를 두고 "대중을 증오와 적대감으로 선동한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이스탄불검찰청이 이들을 체포해 수사를 벌였다.
소이데미르와 악귄뒤즈는 전날 법원에 출석해 "증오를 조장할 의도가 전혀 없었다"며 논란 이후 해당 영상을 삭제하고 사과했다고 해명했다. 한 시청자가 남긴 댓글을 장난으로 읽었다가 오해를 샀다는 것이다.
법원은 이들을 구금 상태에서 재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7월 튀르키예에서는 선지자 무함마드를 풍자한 만화가 도안 페흘레반이 구금되고 이 그림을 펴낸 잡지사 웹사이트가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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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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