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獨의 연속된 카스트로프 허위 저격, "너 군대 가야 돼"...자꾸 왜 이러나

OSEN

2025.09.24 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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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태극마크를 선택한 옌스 카스트로프(22, 묀헨글라트바흐)를 향해 독일 언론이 엉뚱한 '군대 타령'을 꺼내며 억지 트집을 잡고 있다. 정작 한국의 병역 제도조차 정확히 이해하지 못한 채 불필요한 불안을 부추기는 모양새다.

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23일(한국시간) ‘빌트’ 보도를 인용해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을 택하면서 장기간 군 복무로 인해 소속팀 전력에서 이탈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한국 남성은 의무적으로 18개월~21개월간 군 복무를 해야 하며, 손흥민처럼 면제를 받는 경우는 흔치 않다"고 덧붙였다.

언뜻 들으면 그럴듯해 보이지만, 이는 한국 병역 제도에 대한 기본적 이해도 없는 지적이다. 독일 현지에서 축구 기사를 쓰면서도 법적 사실관계는 제대로 확인조차 하지 않은 것이다.

한국 병역법은 매우 구체적이다. 카스트로프처럼 해외에서 태어난 선천적 복수국적자는 만 37세가 되면 자동으로 전시근로역으로 전환돼 사실상 병역의무가 없다. 단, 그 이전에 한국에 장기간 거주하거나 영리활동을 하지 않는 한 병역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은 사실상 제로에 가깝다.

즉, 독일 언론이 떠드는 것처럼 카스트로프가 당장 군 복무 때문에 대표팀이나 소속팀 활동을 중단할 일은 전혀 없다. 오히려 병역 논란은 독일 언론이 억지로 만든 프레임에 불과하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다. 그러나 성인 무대에서는 한국을 선택했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대표팀에 소속돼 있다는 게 행복하다. 다른 문제들은 매니저와 차근차근 풀어가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실제로 카스트로프는 지난 7일 미국과의 A매치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데뷔전을 치렀다. 그는 투지 넘치는 활동량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고, 한국은 손흥민과 이동경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뒀다. 이어 멕시코전에도 선발로 나서 수비와 빌드업에서 안정적인 활약을 펼쳤다.

카스트로프는 대표팀 활약뿐 아니라 소속팀 묀헨글라트바흐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 최근 감독 교체 이후 선발 출전 기회를 잡으며 신뢰를 얻는 중이다. 한창 성장세를 타고 있는 상황에서 '군대 문제'라는 외부 잡음은 오히려 불필요한 방해 요소일 뿐이다.

독일 일부 언론은 카스트로프가 한국 대표팀을 선택하자 곧바로 "소속팀 내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군 복무 위험이 있다"는 등 근거 없는 지적을 쏟아냈다. 마치 한국을 택한 것 자체가 문제라도 되는 듯한 과잉 반응이다.

그러나 사실은 단순하다. 카스트로프의 군 문제는 현 단계에서 전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 독일 언론이 병역 제도를 제대로 확인하지도 않은 채 억지로 끌어와 선수의 선택을 깎아내리는 건 명백한 억지이자 편견이다.

카스트로프의 선택은 그 스스로의 커리어와 정체성을 존중한 결과다. 그가 태극마크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는 데 있어, 억지 프레임으로 발목을 잡을 이유는 어디에도 없다.

결국 이번 논란은 사실관계를 외면한 채, 자신들의 기준에서 벗어난 선택을 한 선수에게 씌운 '괘씸죄'에 불과하다. 카스트로프는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고 있다. 독일 언론이 던진 억지 프레임은 그저 공허한 잡음일 뿐이다.


이인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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