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유튜브 채널 '신여성'에는 이경실이 '기부'와 관련한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영상이 올라왔다. 개그맨 이선민이 "기부를 몰래 할 것인가, 아니면 공개적으로 드러낼 것인가"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경실은 "하는 게 어디냐"고 답했다. 함께 출연한 개그우먼 조혜련도 기부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는 취지로 가수 션의 사례를 언급했다. 조혜련은 "션은 광복절 기념 기부 마라톤에서 81.5㎞를 뛰었다"며 "얼마나 대단하냐"고 했다.
이날 영상에서 이경실은 일각에서 연예인들의 기부 금액이 적다며 비판하는 의견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그는 "기부를 하면 어떤 분은 좀 적게 할 수도 있다"며 "연예인이라고 다 많이 해야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렇게 말하는 사람 중에 기부해본 사람 있느냐"며 "그거밖에 안 했냐고 뭐라고 하는데, 당신들은 했나. 나는 그게 너무 웃긴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많은 연예인이 적은 기부금을 이유로 비난의 대상이 돼 왔다. 배우 이시언은 2020년 코로나19 관련 기부 행렬에 동참하며 100만원을 냈다가 구설에 올랐다. 이시언은 지난해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개그맨 유세윤이 100만원 기부 인증샷을 올렸길래 저도 그렇게 했다"며 "알고 보니 유세윤은 1000만원을 기부했더라. 제가 잘못 본 건 맞지만 100만원 냈다고 욕먹을 건 아니지 않으냐"며 해명했다.
올해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3000만원을 기부한 그룹 코요테도 "세 명이 기부한 것을 고려하면 적은 금액"이란 비판에 시달렸다. 이에 코요테 멤버 빽가도 인터뷰에서 "다른 연예인들은 돈을 많이 냈는데 너희는 셋이 그거밖에 안 냈냐더라"며 "너무 상처가 됐다"고 호소했다.
해외에서도 지난해 10월 글로벌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허리케인 피해 지역 지원을 위해 500만 달러(약 70억원)를 기부하자 "16억 달러(약 2조 2400억원)의 재산에 비하면 너무 적다"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