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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국토안보부 홍보 영상에 '포켓몬스터' 등장..."다 잡아들여야"

중앙일보

2025.09.24 06:30 2025.09.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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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토안보부 공식 X 계정에 올라온 영상. X 캡처
미국 국토안보부(DHS)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모습을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속 포켓몬을 잡는 모습에 비유한 홍보 영상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국토안보부는 공식 X(옛 트위터)에 "다 잡아들여야 해(Gotta Catch 'Em All)"란 글과 함께 1분짜리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는 일본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 주인공 '지우'가 포켓몬을 잡기 위해 포켓볼을 던지는 모습이 DHS가 불법 이민자를 단속하는 모습과 교차로 편집됐다.
미국 국토안보부 공식 X 계정에 올라온 영상. X 캡처

영상에는 포켓몬스터 애니메이션 주제가가 배경음으로 깔려서, 마치 만화 영화를 보는 듯한 기분을 준다.

그러나 영상에 나오는 장면은 꽤 폭력적이다. 해당 홍보 영상에서 DHS는 불법 이민자 체포를 위해 주택을 폭파시키고, 뒷수갑을 채우고, 무기를 과시한다.

체포된 사람들의 머그샷(범죄자 신상 사진)은 포켓몬 카드로 꾸며진 채 영상은 끝이 난다.

카드에 따르면 이들의 범죄 혐의는 살인부터 성폭행, 아동 학대까지 다양하다.

해당 영상을 접한 일부 트럼프 지지자들은 "불법 이민자들을 모두 추방시키라"며 지지를 보냈지만, 일각에선 "어린 시절에 보던 애니메이션에 잔혹한 체포 장면을 넣어 장난처럼 묘사했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포켓몬스터의 저작권을 가진 닌텐도는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신혜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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