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수형 기자]개그맨 이진호가 또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해 불법 도박 혐의를 인정하고 자숙에 들어간 지 1년 만에 이번에는 음주운전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것. 연이은 범법 행위에 대중의 실망감이 커지고 있다.
24일 소속사 SM C&C는 공식입장을 내고 “이진호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금일 새벽 음주운전을 한 것이 사실”이라며 “적발 당시 경찰 조사를 마쳤고, 현재 처분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진호는 변명이나 핑계 없이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앞서 한 매체는 이진호가 인천에서 술에 취한 채 100km가량 운전하다가 신고를 받고 경찰에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경기 양평경찰서는 이날 오전 3시쯤 이진호를 양평군에서 체포했으며, 지역 간 공조 수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문제는 이진호가 이미 지난해 불법 도박 혐의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다는 점이다. 그는 온라인 불법 도박에 수억 원을 탕진하고, 동료 연예인과 대부업체에서 빌린 금액만 20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지어 돈을 빌린 연예인 중에는 방탄소년단 지민, 개그맨 이수근, 가수 하성운 등의 이름이 거론되며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진호는 직접 SNS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리며 “죽을 때까지 빚은 제 힘으로 갚겠다”고 약속했고,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며 자숙에 들어갔다. 그러나 불과 1년 만에 음주운전으로 또다시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되면서 그 진정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자숙이 아니라 그냥 잠시 숨죽였던 것뿐”, “도박에 이어 음주운전이라니 더 이상 돌이키기 어려울 듯”, “대중의 신뢰를 저버린 연예인의 전형적 사례”라며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불법 도박에 이어 음주운전까지—한때 인기 예능인으로 사랑받았던 이진호의 추락은 끝을 알 수 없는 모양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