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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은 기본, 반려동물도 챙겼다…EV5, 전기 SUV 패밀리카 승부수

중앙일보

2025.09.24 08:01 2025.09.24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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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가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SUV) 전기차 EV5를 출시했다. ‘패밀리카’를 지향하는 만큼 동급 차량 대비 넓은 공간을 자랑한다. [사진 기아]
기아가 내연기관차 중심의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시장에 전기 패밀리카로 승부수를 던졌다. 준중형 전기차인 EV5를 출시하면서다.

23일 오후 경기 하남에서 가평까지 왕복 95㎞를 타본 EV5는 무난한 주행 능력을 보여줬다. 운전석 시트가 몸을 잘 잡아주고 소음이 없이 고요한 느낌이었다. 페달을 밟았을 때도 미끄러지듯 부드럽게 나가는 등 전기차의 장점을 두루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패밀리카를 표방하는 만큼 승차감보단 내부 활용도가 더 돋보였다. 2열은 넉넉한 실내 공간을 느낄 수 있었다. EV5의 2열 레그룸(시트 힙 포인트부터 발을 최대한 뻗을 수 있는 곳까지 수치)은 1041㎜로 동급 최고 수준이다.

뒷좌석 사용자를 위한 세심한 편의시설도 눈에 띄었다. 2열에서 앞좌석에 붙은 버튼을 누르면 ‘시트백 테이블’이 모습을 드러낸다. 펼쳐진 테이블엔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거치할 수 있는 홈이 있고, 간단한 간식을 올려두기에도 손색이 없었다.

반려동물을 기르는 ‘펫팸족’을 위한 기능인 ‘펫모드’를 켜면 차에 반려동물을 두고 잠시 내려야 할 때 후석 승객 알림이 작동하지 않는다. 스마트폰 앱으로 차량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하고, 혹시나 반려동물이 차량 내 각종 버튼을 눌러도 작동하지 않도록 설정된다.

 2열을 모두 접어 트렁크 공간을 최대로 늘린 모습. 차박·캠핑시에는 2열을 평탄하게 접을 수 있으며 1650리터(L)까지 짐을 실을 수 있다. [사진 기아]
적재 공간도 넉넉하다. 2열을 모두 접으면 1650리터(L)까지 실을 수 있다. 차박·캠핑시에는 2열을 평탄하게 접을 수 있다.

다만 가격 책정이 적절했는가는 의문이다. 한국에서 EV5는 3개 트림, 에어 4855만원, 어스 5230만원, GT라인 5340만원부터 시작한다. 반면 중국에서 먼저 출시된 EV5(LFP배터리 탑재)는 14만9800위안(약 2900만원)부터 시작하고, 한국과 비슷한 주행거리를 가진 모델은 3000만원 후반대, 가장 고가 라인이 4800만 원대다.





이수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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