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닫기

케인, 겨울만 버티면 965억에 토트넘 복귀 가능...토트넘도 기대

OSEN

2025.09.24 08:20

  • 글자크기
  • 인쇄
  • 공유
글자 크기 조절
기사 공유
[OSEN=이인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의 토마스 프랭크 감독이 해리 케인(32, 바이에른 뮌헨) 복귀설에 대해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토트넘은 오는 25일 새벽(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돈캐스터 로버스를 상대로 2025-2026시즌 EFL컵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그러나 정작 현지 기자들의 관심은 경기 내용이 아니라, ‘잉글랜드의 골잡이’ 케인이 다시 돌아올 수 있느냐였다.

케인은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에서 13년의 시간을 마무리하고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다. 그는 분데스리가 무대에서도 탁월한 득점력을 이어갔고, 토트넘 시절 끝내 이루지 못했던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커리어 한을 씻어냈다.

독일 ‘빌트’는 최근 케인의 계약서에 특별 조항이 숨어 있다고 폭로했다. 내년 여름 프리미어리그 복귀가 가능하지만, 단서가 붙어 있다. 다가오는 겨울 이적시장 종료 전까지 바이에른 구단 측에 공식적으로 “떠나겠다”는 의사를 밝혀야만 발동되는 조건이다. 바이아웃 금액은 5670만 파운드(약 965억 원). 빅클럽이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이다.

영국 언론도 동조했다. ‘텔레그래프’는 토트넘이 실제로 움직인다면, 내년 여름 케인의 재영입 레이스에서 가장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토트넘 팬들의 기대감은 이미 고조되고 있다.

프랭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숨김없는 본심을 드러냈다. 그는 “나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이 케인의 귀환을 원한다. 팬들도 마찬가지다”라며 복귀를 환영한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

토트넘은 올여름 최전방 강화를 위해 도미닉 솔란케를 영입했지만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 히샬리송이 조금씩 나아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안정적인 최전방 해결사가 부재하다. 케인의 공백을 뼈저리게 체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프랭크 감독은 현실적인 제약을 인정했다. 그는 “지금은 케인이 바이에른에 남을 것 같다. 작년에 득점왕을 차지했고 우승도 경험했다. 현재도 뛰어난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그의 생각이 무엇인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신중한 어조를 이어갔다.

이어 감독 개인의 경험을 빗대 설명했다. “나는 여행을 좋아한다. 새로운 것을 경험하는 게 즐겁다. 케인 역시 토트넘에서 긴 시간을 보냈으니, 바이에른에서 조금 더 시간을 보내고 싶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프랭크는 희망의 문도 열어뒀다. 그는 “돌아오고 싶다면 언제든 문은 열려 있다. 토트넘은 케인을 맞을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케인이 토트넘으로 복귀한다면 단순히 향수 충족 이상의 의미가 있다. 그는 이미 토트넘 역대 최다골(280골),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2위(213골)를 보유하고 있다. 앨런 시어러의 260골과는 47골 차. 지금의 기량이라면 2시즌 안에 역대 최다골 신기록을 세우는 것도 불가능하지 않다.

런던으로 돌아와 프리미어리그 역사까지 새로 쓴다면 케인의 커리어는 완벽에 가까워질 수 있다. 결국 관건은 케인의 의사다. 겨울 이적시장 마감 전 구단에 통보할지 여부가 복귀 시나리오의 열쇠다. 프랭크 감독의 멘트는 명확하다. 그는 “토트넘은 준비돼 있다. 결정은 케인에게 달려 있다"라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이인환([email protected])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