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장기조직기증원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4일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하다 익수 사고를 당했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끝내 의식을 찾지 못했다. 김씨는 심장, 폐장, 간장, 양쪽 신장을 5명에게 기증했다.
강원도 삼척시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난 김씨는 경주에서 초중고를 졸업하고 포항의 한 공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했다. 어려서부터 데이터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버지의 영향으로 컴퓨터 프로그래머를 꿈꿨다.
가족들은 김씨가 꿈을 위해 노력하는 성실한 청년이었으며, 애교가 많은 아들이자 자상한 오빠였다고 전했다. 김씨의 아버지는 “아빠, 엄마의 아들로 태어나 주고 또 커다란 기쁨을 안겨준 사랑하는 규민아. 하늘에서 못 이룬 꿈들 다 이루고 예쁜 별이 돼서 하고 싶었던 것들 모두 하면서 행복하게 지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현예슬([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