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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중 드론 겨냥? '미국판 아이언돔' IFPC, 주한미군에 첫 배치

중앙일보

2025.09.24 09:15 2025.09.24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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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이 오산 공군기지에 있는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을 방문했을 당시 사진. 디비즈는 캡션을 통해 “패트리어트 전술 운용지 내 ‘간접화력방어능력’(IFPC) 발사대”라고 소개했다. 사진 미국 국방부 영상사진 아카이브 ‘디비즈’(DVIDS)
미국의 차세대 방공체계인 ‘간접화력방어능력’(IFPC·Indirect Fire Protection Capability)이 주한미군에 배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해외 미군 기지 가운데 한국이 첫 배치지다.

24일 미국 국방부 영상사진 아카이브 ‘디비즈’(DVIDS)에 따르면 랜디 조지 미 육군참모총장(대장)은 지난 22일 오산 공군기지를 방문해 주한미군 제35방공포병여단 장병을 격려했다.

당시 공개된 사진에는 황색 지대공 미사일 발사대가 등장했으며 디비즈는 캡션을 통해 “패트리어트 전술 운용지 내 IFPC 발사대”라고 명시했다.

IFPC는 이동식 지상 기반 방어 체계로, 드론과 아음속 순항미사일, 로켓·포·박격포 공격 등 다양한 공중 위협을 요격할 수 있다. 특히 저고도에서 기습적으로 접근하는 무인기와 순항미사일에 대응할 수 있어 ‘미국판 아이언돔’으로 불린다. 차세대 방어 레이더는 360도 전방위 저고도 탐지가 가능하며 목표물에 따라 미사일 요격을 수행한다.

이번 IFPC의 한국 배치는 중국과 북한을 동시에 겨냥한 전략적 조치로도 해석된다. 중국은 드론 전력을 대거 활용하고 있으며 북한 역시 최근 무인기 전력 강화를 적극 추진 중이다.

주한미군에는 최근 최첨단 무기 자산이 잇따라 들어오고 있다. IFPC 외에도 지난 7월 광주 공군기지에는 미 공군의 첨단 무인기 ‘MQ-9A’(리퍼)가 순환 배치됐고, 올 초에는 미 육군의 최신예 정찰기 ‘아테나-R’이 한반도에 전개됐다. F-35 스텔스 전투기도 훈련 참가를 위해 수차례 한반도에 배치된 바 있다.

조지 참모총장은 오산 기지 외에도 동두천 캠프 케이스,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차례로 방문했다. 특히 캠프 험프리스에서는 아테나-R 운용 현황을 보고받고 직접 플랫폼을 확인했으며, 김규하 한국 육군참모총장과 만나 한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디비즈는 “랜디 조지 대장의 이번 한국 방문은 미 육군 최고위 지도부가 전 세계에서 훈련 중인 장병들과 함께하며, 국가 및 동맹 방어를 위해 필요한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지속적인 의지를 재확인하는 자리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시간을 통해 한미 양국 군이 동맹에 기울이는 확고한 헌신과 연합 전력을 강화하기 위한 지속적 노력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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