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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이탈리아·폴란드 정상회담…“AI·방산 분야 협력 심화 발전”

중앙일보

2025.09.24 09:53 2025.09.24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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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각각 취임 후 첫 정상회담을 갖고 방위산업 분야를 포함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카롤 나브로츠키 폴란드 대통령이 24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한-폴란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김현동 기자
이날 낮 12시 15분 미국 뉴욕 유엔본부 안보리의장실에서 열린 한·폴란드 정상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 간 방산 협력이 전차 등을 중심으로 지속 발전해온 점을 평가하고, 양국 기업들이 호혜적 차원에서 많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협력을 확대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폴란드가 추진 중인 잠수함 사업 등으로 양국 간 방산협력이 확대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1989년 수교 이래 양국 관계가 정무, 경제, 인적 교류 등 제반 분야에서 꾸준히 발전해 온 것을 평가하고, 특히 한국 기업이 첨단 산업 분야 투자 등을 통해 폴란드에서 한국이 비(非) EU 회원국 중에 두 번째 투자국으로 성장하는 등 실질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 자리에선 한반도, 우크라이나 등 지역 정세에 대한 의견 교환도 이뤄졌다. 나브로츠키 대통령은 “다양한 국제안보 현안이 제기되는 가운데 한국 측이 안보리 공개토의에서 AI 등 기술과 안보문제를 논의하는 자리를 주최한 것은 시의적절하다”라고 했다.

 이재명 대통령과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주유엔대한민국대표부 반기문홀에서 한-이탈리아 정상회담을 갖고 있다. 김현동 기자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 대한민국 유엔대표부 반기문홀에서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와 정상회담도 가졌다. 이 대통령은 멜로니 총리에게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이어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는 인사를 전했고, 멜로니 총리는 “이렇게 뵙게 돼 반갑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이 지리적 위치나 국민성 등 여러 측면에서 공통점을 갖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토대로 양국 정부와 기업이 AI, 방산 등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심화 발전시켜 나가자”고 말했다.

멜로니 총리는 “지난 9월 초 서울에서 열린 한·이탈리아 비즈니스포럼 등에서 보여주듯이 양국 간 경제협력 확대의 잠재력이 높다”며 가급적 이른 시간 내에 방한하겠다는 의사를 전하고, 이 대통령도 이탈리아에 초청했다. 이에 이 대통령은 “실질 협력 확대를 위해 분야별로 충분한 협의를 통해 양 정상의 상호교류가 의미 있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예정됐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열리지 않게 됐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대통령실은 기자단에 보낸 공지에서 “프랑스 측이 ‘국내 사정으로 긴급히 처리해야 할 불가피한 일이 발생했다’며 연기를 요청했고, 양국 정상의 일정상 결과적으로 취소됐다”고 설명했다.



오현석([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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