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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을 위한 국민의 기업] 기술금융 지원 넘어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 자리매김

중앙일보

2025.09.24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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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보증기금

녹색금융에 2조3000억 신규보증
8개 시중은행과 협약, 보증료 지원
4년 연속 탄소중립 분야 수상 쾌거

김종호 기술보증기금 이사장(왼쪽)이 녹색금융 지원기업인 ?광원이엔지를 방문해 제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 기술보증기금]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은 자체 기술평가시스템(KTRS, Kibo Technology Rating System)을 기반으로 한 기술금융 지원을 통해 국내 최고의 기술평가 기관으로 인정받는다. 최근 들어선 중소기업 탄소중립 지원 전문기관의 입지도 다지고 있다.

기보는 25년간 축적한 기술평가 노하우와 사내 샌드박스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지난 2020년 ‘탄소가치평가모델(KCVM, Kibo Carbon Valuation Model)’을 개발했다. 기업의 탄소중립 활동을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 감축량을 측정하고, 이를 화폐단위로 환산하는 시스템으로, 2024년 3월 특허 등록됐다.

정부는 2020년 12월 발표한 2050 탄소중립 추진전략에서 기보를 ‘그린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전문기관’으로 지정했다. 이에 기보는 2021년부터 KCVM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녹색금융을 지원했다. 2021년 8월 산업부 출연으로 신재생에너지보증을 시행한 데 이어 2022년 6월엔 기재부 출연으로 탄소가치평가보증을 했다. 2025년 6월 말 기준 누적 2조3000억원의 신규보증 지원을 통해 탄소배출 149만2885CO2eq를 감축했다. 이는 휘발유를 쓰는 승용차 124만4000대를 전기차로 전환한 효과에 해당한다.

기보는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Taxonomy, K-택소노미)’ 분야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K-택소노미는 온실가스 감축, 자원순환 등 기업 활동이 환경목표 달성에 얼마나 기여하는지를 판단하는 기준으로, 2021년 12월 국내에 도입됐다. 기보는 2023년 10월 금융기관 중 선도적으로 ‘기보형 K-택소노미 적합성 평가 시스템(KTAS, Kibo Taxonomy Application for SMEs)’을 개발 완료하고, 2024년부터 시범사업을 통해 K-택소노미 우대보증을 시행했다. 현재 환경부 별도 재원을 기반으로 KTAS 평가 결과와 연계한 ‘택소노미평가보증’을 운영 중인데, 올해 2800억원 규모의 신규보증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

탄소중립 추진 기업이 금융자금을 지원받는 경우엔 보증료·대출이자와 같은 금융비용을 부담해야 한다. 기보는 8개 시중은행과 협약보증을 운영해 기업의 보증료 부담을 줄여 준다. 특히 ‘탄소저감 기술기업 금융비용 전부 지원 협약보증’이 주목받는다. 기보-부산은행-부산시가 협력해 대출이자와 보증료 전액을 지원함으로써 금융비용을 제로(0)화하는 파격 상품이다.

기보는 탄소배출량 측정 및 택소노미 평가에 익숙하지 않은 중소기업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형 서비스인 ‘탄소중립 플랫폼’을 공개하기도 했다. 이 플랫폼은 중기의 탄소배출 관리를 지원하는 탄소감축 자가진단 서비스와 기업 활동의 택소노미 기준 충족 여부를 쉽게 확인하는 택소노미 자가진단 서비스를 제공한다.

기보는 국내 녹색금융 선도기관으로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기 위해 조직 및 인력을 지속해서 개편하고 있다. 2020년 샌드박스팀으로 시작한 탄소중립 업무를 임시 조직인 탄소중립추진단으로 확대해 본격적으로 추진했다. 이어 녹색콘텐츠금융실을 거쳐 2024년부터는 녹색콘텐츠금융부로 개편해 기능을 확대했다. 특히 올해 하반기엔 정부로부터 신규 조직 및 인력을 배정받아 탄소중립 분야 전문 실행 조직인 ‘녹색기술금융센터’를 설치, 현장 지원 역량을 강화했다. 또한 118명의 녹색전문인력 풀을 구성하고 녹색금융지원 전문성 강화 연수, 온실가스 검증심사원보 양성교육 등을 통해 탄소중립 관련 내부 전문인력을 양성한다.

기보는 국제적인 기후변화 대응에도 동참하고 있다. 2021년 TCFD(기후변화 관련 재무정보공개 협의체) 지지 선언을 시작으로 PCAF(탄소회계금융협의체), UNEP FI(유엔환경계획 금융 이니셔티브)에 가입해 금융기관으로서 기후변화 정보 공개 이행에 앞장서고 있다.

기보는 이러한 노력을 인정받아 탄소중립 녹색경영대상(2022년)·국가품질경영대회(2023년)·대한민국녹색기후상(2024년)에 이어 올해는 기보 본점이 위치한 부산시에서 주최한 부산녹색환경상 본상을 받음으로써 4년 연속 탄소중립 분야에서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김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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