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곽영래 기자] 10일 오후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2019 KBO 신인 드래프트' 행사가 열렸다.KIA 홍원빈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 [email protected]
[OSEN=고척, 이후광 기자] 지난 6월 7년의 기다림 끝 1군 데뷔의 꿈을 이룬 홍원빈(25)은 왜 돌연 은퇴를 선언했을까.
지난 24일 본지 단독 보도에 따르면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우완 유망주 홍원빈은 최근 구단과 상의 끝 은퇴를 선언했다. 해외에서 스포츠 관련 공부를 하기 위해 25세라는 젊은 나이에 현역 은퇴를 결심했고, 지난 23일 2군 베이스캠프가 차려진 함평에서 7년 동안 정든 코치진, 동료, 직원들과 작별인사를 나눴다.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의 갑작스러운 은퇴에 사령탑은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24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만난 KIA 이범호 감독은 “홍원빈이 나와 대화를 나눈 건 없다. 구단에 이야기를 한 거 같더라”라며 “스포츠 분야 공부를 하고 싶어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몇 번을 만류했지만, 본인 의지가 워낙 강했다”라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홍원빈은 덕수고를 나와 2019년 신인드래프트에서 KIA 2차 1라운드 10순위 지명된 특급 유망주 출신이다. 신장 195cm에서 내리꽂는 150km대 강속구가 일품인 선수이지만, 기대와 달리 거듭된 부진 및 현역 입대 이슈로 입단 후 6년이 지난 올해가 돼서야 1군 데뷔전이 성사됐다.
홍원빈은 지난 6월 3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감격의 1군 데뷔전을 갖고 1이닝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1실점을 남긴 뒤 취재진에 “7년 동안 준비한 게 헛되지 않았다는 걸 증명한 거 같다. 이미지트레이닝을 많이 한 덕분에 크게 긴장이 안 됐고, 내 공도 던졌다. 기다려주신 팬들, 감독님, 코치님, 팀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OSEN=잠실, 이대선 기자] KIA가 이승엽 감독이 자진 사퇴한 두산을 제물로 5할 승률 복귀에 성공했다.프로야구 KIA 타이거즈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7차전에서 11-3으로 승리했다.경기 종료 후 KIA 홍원빈이 미소를 짓고 있다. 2025.06.03 /[email protected]
홍원빈은 10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한 차례 더 기회를 부여받았지만, ⅔이닝 1피안타 3볼넷 4실점의 쓴맛을 본 뒤 2군으로 내려가 100일이 넘도록 수련의 시간을 가졌다. 퓨처스리그에서도 28경기 3승 3패 6세이브 1홀드 평균자책점 5.70으로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자 은퇴 후 공부라는 쉽지 않은 길을 택했다. KIA 관계자는 “구단의 만류에도 선수와 부모님 모두 해외에서 스포츠 관련 공부를 하겠다는 의지가 강했다”라고 귀띔했다.
이범호 감독은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쉽지 않은 결단을 내린 제자의 밝은 앞날을 기원했다. 이 감독은 “응원을 해줘야 한다. 본인이 오랫동안 한 야구를 포기하고 다른 분야에 도전한다는 건 굉장히 어려운 것이다. 심지어 외국으로 나가서 공부한다는 건 굉장한 용기다”라며 “향후 홍원빈이 야구선수가 아닌 스포츠를 전공한 교수가 될 수도 있지 않나. 공부 잘해서 좋은 스포츠인이 됐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남겼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3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LG 트윈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LG는 임찬규, KIA는 이의리가 선발로 나섰다.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이 그라운드를 바라보고 있다. 2025.09.13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