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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종이 호랑이' 폄하에 러시아 발끈 "우리는 진짜 곰"

중앙일보

2025.09.24 15:31 2025.09.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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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타스통신=연합뉴스
러시아가 자국을 '종이호랑이'라고 깎아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24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매체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호랑이가 아니다. 러시아는 전통적으로 곰으로 여겨진다"며 "종이 곰 같은 건 없다. 러시아는 진짜 곰"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를 계기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회담한 뒤 소셜미디어에서 러시아를 겨냥해 "진정한 군사 강국이라면 이기는 데 일주일도 걸리지 않았을 전쟁을 3년 반 동안 목적 없이 싸워왔다"며 '종이호랑이'라고 폄하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러시아가 심각한 경제적 곤경에 빠져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그는 러시아가 2022년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부과된 서방의 제재로 일정 기간 긴장 상태를 보였지만 "회복력을 갖췄고, 거시 경제적 안정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공세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고 국익을 보장하기 위해 특별군사작전을 계속하고 있다"며 "국가의 현재와 미래를 위해, 앞으로 여러 세대를 위한 조치로 우리에게는 대안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은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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