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리지의 국내 본고장과도 같은 에이블현대호텔앤리조트 반얀트리 서울에서 중구브리지협회 창립 기념 대회가 열렸다. 1966년 서울브리지클럽 창설 이후 약 60년이 흘러 이뤄낸 성과다.
한국브리지협회는 24일 “반얀트리 서울에서 서울시브리지협회(회장 오혜민) 주최, 중구브리지협회(회장 전상균) 주관으로 중구브리지협회 창립 기념 대회를 열었다. 서울클럽과 반얀트리 서울 회원 등 총 120명이 참가해 중구브리지협회의 출발을 축하했다”고 밝혔다.
브리지는 민병갈 선생이 1966년 서울클럽 기반의 서울브리지클럽을 세우며 본격적으로 뿌리내렸다. 이후 남산 자락의 서울클럽과 반얀트리 서울은 수십 년간 브리지 문화의 중심지로서 교류와 전통을 이어왔다. 반얀트리 서울에선 2008년부터 강의와 클럽 활동이 시작돼 매주 양 클럽 회원들이 오가며 교류 경기를 이어왔다. 또, 매년 반얀컵 브리지 토너먼트를 개최하며 종목 대중화에도 앞장서왔다.
브리지는 2대2로 팀을 나눠 52장의 플레잉 카드로 치열한 두뇌 싸움을 벌이는 전략 종목이다. 경매와 입찰 등의 경제적 요소가 들어있고, 3시간여 동안 선수들의 패를 살펴야 해서 고도의 마인드 스포츠로 불린다. 유렵에선 18세기를 전후해 귀족 사교 모임에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고, 19세기를 거치면서 세계적 저변을 갖췄다.
브리지는 특히 신체 활동이 제한적인 시니어들에게 집중력과 전략적 사고를 요구하는 두뇌 스포츠로 큰 사랑을 받아왔다. 이번 대회 평균 연령은 약 65세로 최고령 77세부터 최연소 31세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어우러졌다. 특히 여성 시니어가 회원의 97.5%를 차지했다.
김혜영 한국브리지협회 회장은 “이번 중구브리지협회 창립은 오랜 클럽 활동이 지역사회와 제도권 체육으로 확장된 상징적인 사례다. 브리지가 시니어의 정신적 웰빙과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는 모범적 모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상균 중구브리지협회장은 “서울클럽과 함께 이어온 브리지 역사가 이번 협회 발족으로 더 큰 의미를 갖게 됐다. 앞으로도 브리지를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며 시니어 스포츠 문화 발전을 위해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