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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출신 임대생, "학살 옹호자" 정치적 비난 극적 결승골로 화답

OSEN

2025.09.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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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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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강필주 기자] 이스라엘 출신 공격수 마노르 솔로몬(26, 비야레알)이 경기장 안팎에서 직면한 정치적 비난에도 무서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솔로몬은 24일(한국시간) 스페인 세비야의 에스타디오 라몬 산체스 피스후안에서 열린 2025-2026시즌 스페인 라리가 6라운드 경기에 투입되자마자 결승골을 터뜨렸다. 

1-1로 맞선 후반 39분 교체로 들어간 솔로몬은 2분 뒤인 후반 41분 극적인 골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솔로몬은 오른쪽에서 조르지 미카우타제가 내준 패스를 정확한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 영웅으로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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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25일 스페인 '마르카'에 따르면 솔로몬이 그라운드를 밟는 순간 경기장 분위기는 험악했다. 세비야 팬들 일부가 솔로몬을 향해 "이스라엘, 살인자"라고 외쳤고, 팔레스타인 국기를 펼쳐 보이기도 했다. 

세비야의 극렬 서포터 그룹 '비리스 노르테'는 경기 전부터 "학살의 옹호자가 우리 홈을 방문한다. 네르비온에는 시온주의자에게 공간이 없다"라는 성명을 내며 솔로몬에 대한 거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솔로몬은 이런 야유와 욕설에도 불구하고 집중력을 발휘해 골을 넣었다. 그는 경기 후 구단 소셜 미디어(SNS)를 통해 "첫 골과 승리 모두 기쁘다. 가자 비야레알!"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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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로몬은 지난 2023년 여름 토트넘에 합류한 윙어다. 당시 손흥민과 좋은 호흡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부상 때문에 전력에서 이탈했고 주전에서도 밀렸다. 

지난 시즌 리즈 유나이티드(2부리그)에 임대돼 뛰었던 솔로몬은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도 신뢰를 얻지 못하면서 비야레알로 다시 임대를 떠났다. 데뷔전이었던 지난 20일 2-1로 이긴 오사수나전에서 미카우타제의 동점골을 돕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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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국가대표인 솔로몬은 2023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이후 공개적으로 조국을 지지했다. 이 때문에 유럽 무대에서 지속적인 차별과 공격을 받고 있다. 

지난 2024년 스토크 시티전에서는 솔로몬을 향한 차별적 구호가 문제돼 리즈 구단이 직접 제재를 발표했다. 또 지난 시즌 후 결혼 소식이 알려진 뒤에는 SNS에 '학살 옹호자'라는 비난을 받았다. /[email protected]


강필주([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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