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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명의 고등셰프가 만든 특별한 라면, '인기상' 직접 뽑아요 [쿠킹]

중앙일보

2025.09.24 20:00 2025.09.24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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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셰프;라면전쟁' 본선 진출 학생들이 본격적인 경연을 앞두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학생들은 동남아부터 이탈리아, 프랑스 등 다양한 요리에서 영감을 받아 자신만의 라면 요리를 선보였다. 사진 나승보
“고등학생 대상 대회라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학생들의 열정에 놀랐습니다. 직접 맛을 본 순간 충격을 받았죠. 얼마나 많은 시간을 연습했는지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지난 20일 서울 마포구 아츠스테이 성산2호점에서 열린 ‘고등셰프; 라면전쟁’에서 심사를 맡은 황진선 진진 오너셰프는 본선에 참가 학생들의 요리를 이렇게 평가했다. 농심이 후원하고 처음 개최된 이번 대회는 본선에 앞서 8월 22일부터 9월 7일까지 ‘지글지글클럽’에서 ‘나만의 특별한 라면 레시피’를 주제로 온라인 예선을 진행했으며, 총 120개 레시피가 출품됐다.


'고등셰프;라면전쟁'의 심사를 맡은 황진선 진진 셰프(사진 왼쪽)와 농심 김재욱 글로벌R&D부문 스프개발1팀장이 학생들이 만든 라면을 맛보고 심사를 하고 있다. 사진 나승보
심사는 황 셰프와 농심 글로벌R&D부문 스프개발1팀 김재욱 팀장이 함께 맡았다. 23년 경력의 라면 전문가 김 팀장은 “예선에서 뛰어난 참가자가 많아 심사에 고심했다”며 “라면의 본질을 얼마나 잘 살렸는지, 제품을 온전히 활용했는지, 완성도와 창의성을 꼼꼼히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는 △박재우(한국글로벌셰프고 3학년, 토마토 우육탕 라면) △왕지윤(한국조리과학고 3학년, 락사 먹는 너구리) △이승연(송현여고 2학년, 신스큐) △정지민(사동고 3학년, 바질 토마토 파스타였더라면) △최무겸(광명고 2학년, 라면뚜이) △최종범(북면고 2학년, 순수함과 강렬함, 가나다순) 등 6명이다.


참가자들은 대회에 앞서 각오는 전했다. 이승연 학생은 “일반계 고등학교에 다니다 보니 요리 대회 기회가 드물었는데, 라면이라는 주제가 신선했다”고 말했다. 왕지윤 학생은 “조리특성화고다보니 같은 학교 친구들이 여럿 도전했는데 본선에 혼자 온 만큼, 친구들 몫까지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 최무겸 학생은 “10번 넘게 다시 만들며 연습했고, 특히 플레이팅에 공을 들였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본선은 6명이 2명씩 팀을 이뤄 40분 안에 자신이 출품한 요리를 조리해 제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무대 위에는 동남아 락사, 이탈리아 토마토바질파스타와 크림 파스타, 대만 우육탕면, 프랑스 라따뚜이 등 세계 각국에서 영감을 받은 라면 요리가 등장했다. 학생들은 긴장된 표정 속에서도 심사위원에게 정성껏 준비한 요리를 설명했다. 시식이 끝난 뒤 최종 파이널 진출자가 가려졌다.


승패는 갈렸지만, 참가자들은 같은 꿈을 공유하며 금세 가까워졌다. 쉬는 시간에는 학교 생활과 진로를 이야기하며 서로 응원하기도 했다. 본선과 파이널 무대 과정은 유튜브 콘텐츠로 제작돼 10월 공개될 예정이다. 심사위원 평가와 SNS 투표를 합산한 최종 결과 역시 10월 발표된다. 1위는 상금 300만 원, 2위와 3위는 각각 200만 원과 100만 원을 받는다.


그래픽 안은정
한편, 본선 진출자 6명의 레시피는 동영상으로 제작돼 지난 25일 지글지글클럽과 농심 공식 SNS에 공개됐다. 투표는 10월 8일까지 2주간 진행되며, 최다 득표자의 학급에는 ‘라면 스쿨어택’ 이벤트가 열려 반 친구들에게 라면이 제공된다. 참여는 지글지글클럽과 농심 SNS에 있는 고등셰프 레시피 영상 중 마음에 드는 학생의 레시피 영상에 ‘좋아요’를 누르면 되며, 1인 1회만 가능하다.

송정 기자 [email protected]



송정([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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