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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지 골절 수술→재활 시작' 허슬 플레이의 아이콘, 66번의 기적을 기다린다 [오!쎈 대구]

OSEN

2025.09.24 20:05 2025.09.2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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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지난 24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박승규가 모처럼 모습을 드러냈다. 부상으로 시즌을 마감한 뒤에도 동료들을 응원하기 위해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박승규는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2번째 투수 정우주가 던진 공에 오른손 엄지를 맞아 골절상을 입었다. 이틀 뒤 대구의 한 병원에서 핀 고정 수술을 받았고, 올 시즌을 그대로 접었다. 올 시즌 64경기에서 타율 2할8푼7리(174타수 50안타), 6홈런 14타점 39득점 5도루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던 만큼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그의 표정에는 미소가 번졌다. 박승규는 “푹 쉬고 와서 괜찮다. 어제부터 재활군에 합류해 실내 자전거를 타고 코어와 맨몸 하체 운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상 전후 마음가짐을 묻자 “별다른 건 없다. 재미있게 야구를 보며 응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OSEN=창원,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010 2025.08.21 / foto0307@osen.co.kr

[OSEN=창원, 이석우 기자] 삼성 라이온즈 박승규 010 2025.08.21 / [email protected]


[OSEN=잠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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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직전 10경기에서는 타율 3할6리(36타수 11안타) 1홈런 3타점 7득점으로 맹활약 중이었기에 아쉬움은 더 크다. 그는 “아쉬움이 없진 않지만 시즌을 치르며 느낀 부족함을 잘 준비하면 내년에 더 좋아질 것”이라며 내년을 기약했다.

삼성 선수들은 모자에 박승규의 등번호 66번을 새기고 그라운드를 누비며 동료애를 드러냈다. 이에 박승규는 “되게 고맙다. 이런 적은 처음인데 정말 감동적”이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팬들의 응원 역시 큰 힘이 됐다. “많은 걱정과 응원을 해주셔서 재활을 잘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아직 모든 메시지를 다 읽진 못했지만 ‘희망과 용기를 얻었다’는 글을 볼 때마다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웃었다.

평소 독서를 즐기는 박승규는 막내 고모부의 추천으로 최근 삼국지를 읽기 시작했다. 그는 “인생 철학이 담겨 있어 큰 도움이 될 거라고 하시더라. 이제 시작이지만 끝까지 읽어보고 싶다”고 전했다.

[OSEN=잠실, 조은정 기자]

[OSEN=잠실, 조은정 기자]


[OSEN=잠실, 조은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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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을 위해 보완할 부분도 분명히 했다. “수비와 주루에서 더 잘 준비하고, 타격은 타이밍이 엇나가는 경우를 줄여야 한다. 타석에서 마음과 실제가 다를 때가 있는데 그 부분을 단단히 다듬겠다”고 다짐했다.

삼성이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눈앞에 둔 가운데 박승규의 응원은 계속된다. “선수들이 치열하게 경기하는 걸 보며 저도 내년에 꼭 함께하고 싶다. 포스트시즌이 확정되면 직접 야구장을 찾아 응원할 생각”이라고 힘줘 말했다.

66번의 동료애와 팬들의 응원을 에너지로 삼아 더 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는 박승규. 불운의 시즌을 마친 그의 시선은 이미 내년을 향해 있다. /[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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