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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욱 "한동훈, 치킨 배달할 때냐…계엄 막았다며? 증언해라"

중앙일보

2025.09.24 20:41 2025.09.24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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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3일 경남 진주시에서 치킨 배달에 나선 한동훈 전 대표. 사진 한 전 대표 SNS 캡처
서정욱 변호사는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법의 부름에 응하지 않고 치킨 배달 등 민심 투어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와 가까운 사이로 알려진 서 변호사는 24일 YTN라디오 ‘김준우의 뉴스정면승부’에서 “한 전 대표는 지금 거제, 진주에서 (치킨 배달) 할 때가 아니라 법정에, 공판 전 증인 신문에 가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변호사는 “한 전 대표는 본인이 그렇게 ‘내란 막고 계엄 막았다’ 하더니 법정에 가서 빨리 공판 전 증인 신문·증인 선서하고 해야지 않냐”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책이 증거 능력이 나오냐”면서 한 전 대표가 12·3 비상계엄의 비화를 다룬 자서전 내용을 근거로 특검의 증인 신문 출석 요구를 거부한 것을 비난했다.

진행자가 “배신자 프레임이 될까 봐 안 가는 것 같냐”고 묻자 서 변호사는 “이미 배신자”라며 “본인이 (윤 전 대통령을) 탄핵시켜놓고 이제 증언한다고 배신자가 된다거나 보수를 분열될 대로 분열시켜 놓고 이제 와서 특검이 보수 분열시키니까 못 간다고 하냐”고 지적했다.

서 변호사는 같은 날 MBC라디오 ‘권순표의 뉴스하이킥’에서도 “한 전 대표는 보수층에서 매장당할까 싶어서 (증언하러) 안 가는 것”이라며 “보수 분열 특검 의도를 공개하면서 안 나가는 건 비겁하다”고 날을 세웠다.

앞서 국회 계엄해제 의결 방해 의혹을 수사 중인 내란 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이 지난 23일 한 전 대표를 상대로 청구한 공판 전 증인신문이 한 전 대표의 불출석으로 열리지 않았다. 법원은 한 전 대표에게 지난 12일과 18일 소환장을 발송했지만 폐문부재(송달 장소에 문이 닫혀있고 사람이 없는 상태)로 소환장 전달에 실패했다.

공판 전 증인신문에 출석하지 않은 한 전 대표는 지난 22일 거제시를 시작으로 열흘간 일정으로 전국 민심 투어 중이다. 자영업자와 시민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청취하겠다는 취지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3일 밤 진주시에서 치킨 배달을 도우면서 자영업의 어려움을 알아봤다는 글과 사진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리기도 했다.



장구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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