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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이면 홈런, 눈야구면 눈야구, 철벽 수비까지…‘타율 .474’ 이재현, 가을 들어 더 무섭다 [오!쎈 대구]

OSEN

2025.09.24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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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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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대구, 손찬익 기자]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 1차 지명 출신 내야수 이재현이 이틀 연속 만점 활약을 펼치며 팀의 연승 질주에 힘을 보탰다. 

이재현은 지난 23일 대구 두산 베어스전에서 0-3으로 뒤진 3회 추격의 시작을 알리는 좌월 투런 아치를 쏘아 올렸다. 1사 1루서 두산 선발 콜 어빈과 볼카운트 2B-2S에서 5구째 체인지업을 받아쳐 130m 짜리 대형 홈런으로 연결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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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타석에서 특유의 장타력을 뽐낸 그는 추가 득점이 필요한 상황에서 눈야구로 팀에 기여했다. 5-4로 앞선 7회 선두 타자로 나서 두산 박치국 대신 마운드에 오른 박신지를 상대로 풀카운트 끝에 볼넷을 골랐고 대타 전병우의 적시타로 득점을 올렸다. 4타수 1안타(1홈런) 2타점 2득점. 

박진만 감독은 경기 후 이재현을 콕 찍어 칭찬했다. “초반 실점 직후 3회 이재현이 2점 홈런을 터뜨리면서 처질 수 있는 분위기를 살렸다”고.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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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은 24일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도 미친 존재감을 뽐냈다. 이날도 리드오프 중책을 맡은 이재현은 1회 첫 타석부터 손맛을 봤다. 롯데 선발 박진의 1구째 직구(144km)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 아치로 연결했다. 이재현이 1회말 선두 타자로 나서 초구 홈런을 만들어낸 건 이번이 처음. 

3회 1사 주자 없는 가운데 볼넷을 고른 이재현은 김성윤의 2루타와 구자욱의 볼넷에 이어 김영웅의 3루타로 홈을 밟았다. 삼성은 3회에만 4점을 올리며 분위기를 확실히 가져왔다. 이재현의 볼넷이 빅이닝의 물꼬를 튼 것.

4회에도 선두 타자의 역할을 톡톡히 했다. 좌전 안타로 출루해 김성윤의 볼넷, 구자욱의 땅볼, 디아즈의 2루타로 또다시 득점을 올렸다. 5회 삼진, 7회 내야 땅볼로 물러났지만 이재현은 충분히 제 역할을 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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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만 감독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이재현이 1회 선제 홈런으로 흐름을 잡아줬고, 또 수비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면서 후라도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이재현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4할7푼4리(38타수 18안타) 3홈런 9타점 12득점으로 ‘펄펄 나는’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가고 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중요한 이 시점에 공격과 수비 모두에서 만점 활약을 펼치며 삼성의 가을야구 진출에 힘을 보태는 이재현이다. 

이틀 연속 강렬한 임팩트를 남긴 이재현은 24일 경기 후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 ‘라이온즈 TV’를 통해 소감을 밝혔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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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공격보다 수비에서 활약이 더 만족스럽다. 공격에서는 마지막 두 타석에서 (안타를) 못 쳤는데 수비에서는 실수한 게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시즌 15호 아치를 터뜨리며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새롭게 쓴 그는 “제가 홈런 타자는 아니기에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은 기쁘긴 하지만 크게 의미 두지 않으려고 한다”고 답했다. 

2년 연속 20홈런을 터뜨린 ‘절친’ 김영웅을 두고 “홈런을 치고 나서 흥분한 게 보이길래 흥분하지 말라고 진정시켰다”면서 “영웅이가 올해도 홈런 20개 쳤으니 제가 밥 한 번 사겠다”고 약속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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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손찬익([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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