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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경기 6골-3도움' 손흥민, 메시 제쳤다… LAFC 파워랭킹 6위 폭

OSEN

2025.09.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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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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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우충원 기자]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MLS는 ‘메시의 무대’였다. 그러나 지금은 판도가 달라졌다. 손흥민(33·LAFC)의 등장으로 리그의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다.

MLS 사무국은 24일(이하 한국시간) 발표한 2025시즌 35라운드 파워랭킹에서 LAFC를 6위로 끌어올렸다. 불과 일주일 전 10위에 머물던 팀이 네 계단을 뛰어오른 것이다. 더 놀라운 건 메시가 버티는 인터 마이애미가 7위로 내려앉았다는 점이다.

상승세의 동력은 분명하다.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로 구성된 ‘흥부 듀오’다. MLS 사무국은 최근 5경기에서 터진 14골이 모두 두 선수의 발끝에서 나왔다고 강조했다. 원정에서는 손흥민이 해트트릭을 작렬했고, 홈경기에서는 부앙가가 해트트릭으로 응수했다. ESPN은 “최근 3경기 12골이 전부 흥부 듀오 합작품”이라고 보도하며 “리그가 손흥민-부앙가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부앙가는 올 시즌 22골로 메시와 함께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MLS 사상 최초로 3시즌 연속 20골 이상을 기록한 공격수로 리그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LAFC 통산 최다 득점자 기록까지 갈아치우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손흥민도 화려하다. MLS 데뷔 두 달 만에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올렸고, 최근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로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솔트레이크 원정 해트트릭과 홈경기에서의 1골 2도움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리그 전체를 뒤흔든 장면으로 회자된다.

메시 역시 여전히 클래스는 입증하고 있다. 최근 2경기에서 3골-2도움을 몰아넣으며 변함없는 결정력을 뽐냈다. 그러나 MLS 사무국은 손흥민의 영향력에 더 높은 점수를 줬다. ‘이 주의 팀’ 명단에 연이어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내부 관계자들로부터 “메시 이상의 파급력을 가진 선수”라는 평가까지 받는다.

팬들의 반응도 달라졌다. LAFC 홈구장 BMO 스타디움에는 손흥민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눈에 띄게 늘었고, 교민 응원 열기까지 더해지며 경기장은 매 경기 뜨겁게 달아오른다. 손흥민은 “한국 팬들의 응원을 미국에서 직접 듣게 되니 소름이 돋는다”고 전했다.

현지 언론 역시 손흥민을 특별한 존재로 규정했다. LA타임스는 “손흥민은 단순한 득점왕 경쟁자가 아니라 MLS 전체의 문화를 바꿔놓는 상징”이라고 호평했다. 토트넘 시절 ‘손-케 듀오’로 EPL을 흔들었던 그는 이제 부앙가와 함께 ‘흥부 듀오’로 MLS의 새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이제 초점은 플레이오프다. 일찌감치 진출을 확정한 LAFC는 더 높은 시드를 확보해 홈 어드밴티지를 노린다. 손흥민은 첫 시즌부터 골, 도움, 흥행을 모두 거머쥐며 팀의 MLS컵 우승 도전을 선봉에서 이끌고 있다. 메시로 대표되던 MLS는 이제 손흥민이라는 새로운 슈퍼스타의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 [email protected]


우충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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