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후 방콕 클롱삼 와 지구의 한 골프장에서 30대 여성 캐디 농링이 벼락에 맞아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골퍼 4명과 캐디 4명이 폭우 속에서 경기를 이어가고 있었다.
농링은 중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지만 23일 끝내 숨졌다.
유족은 소셜미디어(SNS)에 사망 소식을 공유했고 애도의 댓글이 잇따랐다. 그 중 과거 캐디로 일했다는 한 네티즌의 댓글이 가장 많은 공감을 받았다.
그는 “캐디는 손님이 멈추지 않으면 멈출 수 없다”며 “비가 쏟아져도 따라 걸어야 하고 번개가 치면 몸을 같이 숙이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골퍼분들께 비가 내리면 바로 플레이를 중단하는 게 가장 안전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그래야 골퍼도 캐디도 모두 안전하다”며 “라운딩은 비가 그치고 하면 된다”고 했다.
주변에 건물이 없는 골프장은 대피할 곳이 많지 않아 번개가 발생하면 위험한 장소로 꼽힌다. 다른 구조물이 없는 평지에 사람이 서 있으면 사람이 마치 피뢰침 역할을 할 수 있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가 통하는 금속 장신구 등을 소지하고 있다면 위험은 더 높아진다.
갑자기 떨어지는 벼락에는 맞설 방법이 없고 가능한 한 빨리 건물 내부 등으로 피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번개가 치고 30초 이내 천둥이 울리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마지막 천둥이 울린 후 30분이 지난 뒤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