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길준영 기자] 장충고 우완투수 문서준(18)이 메이저리그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
토론토는 25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를 통해 “우리는 국제 FA 우완투수 문서준과 계약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어서 “토론토 블루제이스 가족이 되신 것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라고 한국어로 환영 인사를 전했다. 문서준은 계약금 150만 달러(약 21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문서준은 고교 통산 24경기(66이닝) 6승 2패 평균자책점 2.18을 기록한 특급 유망주다.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 앞서 박준현(키움), 양우진(LG)와 함께 드래프트 최대어 3인방으로 평가받았다. 196cm 105kg으로 건장한 체격 조건과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며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고 토론토와 계약에 근접하며 KBO 신인 드래프트에 불참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문서준.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마침내 공식적으로 토론토와의 계약을 발표한 문서준은 소속 에이전시인 리코스포츠에이전시를 통해 “어릴 때부터 꿈꿔왔던 메이저리그 무대에 토론토 블루제이스라는 최고의 구단에서 도전할 수 있어 영광이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한 단계씩 성장해 나가겠다.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가족과 지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입단 소감을 밝혔다.
토론토 앤드류 티니쉬 국제스카우팅&야구운영팀 부사장은 “문서준 선수는 메이저리그 선발 투수로 성장하기에 적합한 신체 조건과 다양한 변화구를 갖춘 유망주”라며 “구단은 최적의 성장 환경을 제공할 것이고, 꾸준한 노력을 통해 한국과 전 세계 팬들에게 인정받는 투수로 자리매김하길 기대한다”고 문서준의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문서준. /리코스포츠에이전시 제공
토론토는 한국인 선수와 인연이 꽤 많았던 팀이다. 2018년 2월 오승환(삼성)을 1+1년 최대 725만 달러(약 101억원) FA 계약에 영입했고 2019년 12월에는 류현진과 4년 8000만 달러(약 1120억원) FA 계약을 맺었다. 오승환은 토론토에서 48경기(47이닝) 4승 3패 13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을 기록했고 류현진은 60경기(315이닝) 24승 15패 평균자책점 3.97을 기록했다.
만약 문서준이 토론토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다면 토론토 역대 세 번째 한국인 선수가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