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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결혼하세요'...루니, "아내 콜린이 없었다면 난 이미 죽었을 것" 충격 고백

OSEN

2025.09.24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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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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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콜린이 없었으면 난 이미 죽었을 것이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공격수 웨인 루니(40)가 술로 무너져가던 시절, 아내 콜린 루니가 자신의 생명을 구했다고 고백했다.

영국 'BBC'는 25일(한국시간) 웨인 루니가 전 동료 리오 퍼디난드가 진행하는 팟캐스트에 출연해 술 문제와 개인적인 고통을 털어놨다고 전했다. 루니는 선수 시절 심각한 음주 문제에 시달렸으며, 아내 콜린이 옆에 있어주지 않았다면 삶이 어떻게 됐을지 장담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루니는 "과거에 잘못한 일들이 많다. 기록에도 다 남아 있다. 하지만 난 때때로 완전히 다른 사람처럼 행동했고, 아내는 그런 날 늘 옆에서 잡아줬다. 20년 넘게 나를 그 길로 데려다 준 건 콜린"이라고 고백했다.

이어 "친구들과 어울려 놀고 싶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도가 지나쳤다. 술에 완전히 빠져 있던 시기가 있었다. 누구에게도 털어놓지 못했고, 짐을 지우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이틀 내내 술을 퍼부었다. 훈련과 경기 때는 골을 넣었지만, 끝나면 다시 이틀 동안 술에 절어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결국 루니는 스스로를 '폭음가(binge drinker)'였다고 정의했다. 그는 "난 알코올 중독자는 아니었다. 하지만 이틀 휴가가 생기면 그 시간 내내 술을 마셨다. 이후엔 안약, 껌, 가글로 티를 감추고 다시 훈련장에 나갔다. 하지만 클럽에 최고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아내 콜린의 존재는 결정적이었다. 루니는 "그녀가 나를 관리해줬다. 솔직히 난 관리받아야 했던 사람이다. 콜린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살아 있지도 못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루니는 선수 은퇴 후 지도자로도 활동했다. 지난해 12월 플리머스 아거일 감독직에서 물러난 그는, 여전히 축구계와 가까운 곳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이번 고백을 통해 화려한 스타 뒤에 감춰진 어두운 그림자와, 그 속에서 가족의 존재가 얼마나 큰 힘이었는지를 드러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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