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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미쳤다' 손흥민, '축구력'으로 LA 도시 전체 뒤흔든다..."분위기가 바뀌었다"

OSEN

2025.09.24 2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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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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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정승우 기자] 손흥민(33, LA FC)이 미국 무대에서 단순한 축구 스타를 넘어 문화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 현지 언론은 연일 그를 극찬하며, 경기장 안팎에서 만들어내는 영향력을 집중 조명했다.

미국 유력지 'LA 타임스'는 24일(한국시간) "손흥민은 단순히 골과 도움을 기록하는 선수가 아니다. 그는 놀라울 정도로 훌륭한 인간이며, 합류 7주 만에 LA FC의 분위기를 완전히 바꿔놓았다"라고 전했다.

실제 손흥민은 이적 후 7경기에서 6골 3도움을 기록하며 경기당 1개 이상 공격포인트를 올렸고, 팀은 4승2무1패로 반등하며 서부 콘퍼런스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특히 드니 부앙가와의 호흡은 폭발적이다. 두 선수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2골을 합작했고, LA FC는 MLS 역사상 첫 3경기 연속 소속 선수 해트트릭 기록을 달성했다. 국내 팬들 사이에선 '흥부 듀오'라 불리며 과거 손흥민-해리 케인 조합을 떠올리게 했다.

손흥민의 영향력은 경기력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팀 동료와 코칭스태프는 "믿기 힘들 만큼 좋은 사람"이라며 그의 친화력에 감탄했다. 스티브 체룬돌로 감독은 "손흥민은 매일 미소를 가져다준다. 팬과 동료를 대하는 방식 자체가 특별하다"라고 극찬했다. 독일 출신 티모시 틸만은 "그가 독일어로 다가와 대화해줘 정말 고마웠다"라고 밝혔다.

팬서비스도 화제를 모은다. 수 시간 대기한 팬들에게 일일이 사인과 사진 촬영을 해주는 모습은 현지에서도 보기 드문 장면이다. 이는 과거 카를로스 벨라나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와 대비된다. 손흥민은 모두를 하나로 묶으며 팀 문화를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마케팅 효과도 눈부시다. 구단 소셜 미디어 팔로워는 폭발적으로 늘었고, 구글 트렌드에선 LA FC 관련 검색량이 최고치 '100'을 기록했다. 콘텐츠 조회수는 한 달간 594% 급증해 340억 회를 돌파했다.

LA 한인타운에는 손흥민의 벽화가 그려졌고, 거리를 다니는 팬들이 그의 유니폼을 입는 풍경도 흔해졌다. 현지 서포터스 그룹 타이거 SG의 멤버는 "요즘은 어른들도 손흥민 유니폼을 입고 거리를 걷는다"라며 달라진 분위기를 실감했다.

결국 손흥민은 단순한 스타가 아니라, LA FC와 MLS 전체에 새로운 기준을 세우는 슈퍼스타다. 입단 당시 "놀러 온 게 아니라 우승을 위해 왔다"라고 약속했던 그는, 이제 경기장 안팎에서 그 약속을 증명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승우([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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