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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새 총리와 첫 상견례될까…APEC 참석 전 방일 추진하는 트럼프

중앙일보

2025.09.25 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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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추진 중이라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성사되면 이시바 시게루(石破茂) 현 총리가 물러난 이후 새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이 된다.

25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본 다음 달 31일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방일을 검토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역시 이날 외무성 간부 발언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 일정 조정 소식을 전했다. 일본은 지난 7일 이시바 총리의 퇴진 발표로 새 총리를 선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집권당인 자민당은 다음 달 4일 새 자민당 총재 선출을 앞두고 있다. 자민당 총재 선출 이후 국회(양원) 지명선거를 통해 새 총리를 정식 선출하는데, 이런 일정을 고려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새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을 상정해 준비에 나선 것이다.
지난 2월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AP=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기 정권(2017~2021) 당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골프 외교를 선보이며 깊은 유대관계를 맺었다. 이번 방일이 성사되면 2기 정권 출범 후 첫 일본 방문이 된다.

경주 에이펙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까지 앞둔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은 일본으로서도 미·일 동맹 강화 등 협력을 논의할 중요한 기회가 될 수 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일본 방문이 실제로 성사될지, 방문 시점이 에이펙 참가 이전이 될지에 대해선 전망이 엇갈린다.

미뇬 휴스턴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닛케이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본 방문을 하겠다는 강한 의사가 있다고 들었다. 이것은 일본과 오랜 시간에 걸친 관계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방일 시점에 대해선 확언하지 않았지만 “방문 여부와 무관하게 일본은 인도·태평양 지역 안전보장 및 안정, 번영의 초석이다. 이는 변함없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방일 추진에 대해 닛케이는 “일본은 에이펙 미·중 정상회담 전에 미·일 정상 간에 대중 정책을 조율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7월 트럼프 대통령이 10월 하순에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 국가연합(ASEAN) 정상회담에도 참석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예([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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