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4번째 50홈런 vs 롤리 포수 최초 60홈런…AL MVP 끝까지 모른다, 만장일치도 없다

MLB SN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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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조형래 기자]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이 점입가경으로 흐르고 있다. 누가 MVP를 수상하든, 만장일치도 없을 전망이다. 

25일(이하 한국시간)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자들이 메이저리그 역사에 이름을 올린 날이 됐다. MVP의 향방을 도저히 알 수 없는 형국으로 흐른다는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먼저 경쟁의 총성을 올렸다. 저지는 25일 미국 뉴욕 브롱스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방을 터뜨리면서 시즌 50, 51호 홈런을 기록했다.

저지는 2회말 1사 1,3루에서 조나단 캐넌을 맞이해서 초구 96.6마일 싱커를 걷어 올려 가운데 담장을 넘기는 역전 스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시즌 50번째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통산 4번째 단일 시즌 50홈런 고지를 밟았다. 2017년 52홈런으로 처음 50홈런 고지를 밟았고 2022년 62홈런, 2024년 58홈런에 이어 올해 다시 한 번 50홈런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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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홈런을 4번 이상 달성한 선수로도 메이저리그 역대 4번째 반열에 올랐다. 베이브 루스(1920, 1921, 1927, 1928), 마크 맥과이어(1996~1999), 새미 소사(1998~2001)에 이어 저지가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맥과이어와 소사가 모두 경기력 향상 약물 복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선수들이다. ‘스테로이드 시대’의 홈런 타자들이다. 약물과 무관한 ‘청정 홈런왕’으로서 50홈런 4번은 저지가 루스 이후 처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8회말 저지는 솔로포를 다시 한 번 터뜨렸다. 좌완 캠 부저를 상대로 94.1마일 포심을 받아쳤고 105.3마일의 타구 속도로 날아가는 51호포를 기록했다. 이 홈런으로 저지는 통산 46번째 멀티 홈런 경기를 기록했다. 미키 맨틀과 함께 프랜차이즈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썼다. 1위는 단연 베이브 루스의 68개. 

저지의 멀티 홈런 소식에 시애틀 매리너스 포수 칼 롤리는 전대미문의 대기록과 마주했다. 롤리는 25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T-모바일 파크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홈런 2개를 추가,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우선 1회말 1사 1루에서 롤리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태너 고든의 3구 93.1마일 포심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438피트(133.5m)의 대형 홈런으로 59번째 홈런을 기록했다. 

그리고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앙헬 치빌리의 초구 98.3마일 포심을 걷어 올려 다시 한 번 우측 담장을 넘겼다. 이 홈런으로 대망의 60홈런 고지를 밟았다. 베이브 루스(1927), 로저 매리스(1961), 새미 소사(1998, 1999, 2001), 마크 맥과이더(1998, 1999), 배리 본즈(2001), 애런 저지(2022)에 이어 60홈런을 넘어선 역대 7번째 선수가 됐다. 무엇보다 포수로는 메이저리그 역대 최초라는 점에서 롤리의 60홈런은 의미가 깊다.이미 롤리는 올해 홈런 관련 여러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이미 1961년 기록한 미키 맨틀의 스위치 히터 단일 시즌 최다 홈런 기록(54개)를 갈아치웠다. 또한 켄 그리피 주니어가(1997~1998, 56개) 기록한 시애틀 프랜차이즈 최다 홈런 신기록도 새로 수립했다. 그리고 전대 미문의 포수 최초 60홈런 고지를 밟으면서 아메리칸리그 MVP 경쟁에서 다시 앞서가는 모양새를 만들었다.

MLB.com은 지난 24일, 전문가 40인을 대상으로 한 MVP 모의투표를 진행했다. 저지가 21표, 롤리가 19표를 얻어 박빙의 투표 결과가 나왔다. 만장일치 MVP 수상은 당연히 불가능한 현재 두 선수의 기세다. 2022년 2024년에 이어 저지의 3번째 MVP일까, 역사적 시즌을 보낸 롤리의 생애 첫 MVP일까. /[email protected]


조형래([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