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채연 기자] ‘개그계 대부’ 전유성의 건강이 위독한 상태라고 알려진 가운데, 후배 김학래가 직접 입을 열었다.
25일 한국코미디언협회장 김학래는 OSEN과 통화에서 전유성의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심각하다. 벌써 의사들의 예측도 빗나갔다. 이미 4~5일 전에 돌아가셨어야 될 분인데 그래도 버티고 있는 거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김학래는 직접 전유성을 뵙고 왔다며 “(병원측 예상대로라면) 몇 개월 전에 돌아가셨어야 했다. 제가 어제 직접 가서 보니까 산소 호흡기를 끼고 숨을 쉴 뿐인데 그것도 버겁게 숨을 쉬고 있다. 근데 신기한건 정신은 말똥하다. 소위 애드리브도 하고, 온 사람들한테 유머도 할 정도로 그렇게 멀쩡하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학래에 이미 장례 절차도 지시했다고. 김학래는 “우리가 미리 희극인장으로 준비 중이다. 이것도 전유성 선배가 누워서 지시를 한 거다. 그 판국에 '장례에는 희극인 협회장으로 해라' 이렇게 지시를 해 주고,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서울 병원에서 치러야 되지 않을까 해서 그게 맞다고 하셨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서울에서 (장례를) 할 거고, 딸이 하나 있는데 유족이 하는 얘기는 화장해서 지리산 밑자락 남원에 시립 납골당이 있다더라. 거기에 보관을 해뒀다가, 유성이 형이 원하는건 수목장이다. 지리산 자락에 수목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합법적으로 지금 할 수있는게 없어서 일단은 시립 납골당에 모셨다가 나중에 수목장 시설이 생기면 얼른 그쪽으로 수목장으로 옮기겠다 이렇게 해둔 상황이다”라고 구체적인 과정도 언급했다.
다만 전유성 측 관계자는 건강상태에 대해 “심각한 상황은 아니다”라고 일축했던 상황이었고, 전유성의 건강과 관련해 여러 입장이 등장하며 혼란이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김학래는 “아니다. 직접 가서 본 사람들은 다 심각해서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강조했다.
[OSEN=김경섭 기자] 22일 오전 서울 그랜드 인터콘티넨탈에서 열린 '제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 기자회견에서 개그맨 전유성이 질의응답 시간을 갖고 있다.이날 기자회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과 최대웅,조광식 부집행위원장 및 개그맨 전유성,김대희,김원효 등이 참석했다.'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부산과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코미디페스티벌로의 정착과 코미디언들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도시발전에 기여하는 등 코미디산업의 국제적 교류의 장으로서 한국 코미디의 한류열풍 선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7개국 12개 팀이 참여하여 공연, 코미디 오픈 콘서트, 사진전 등 알찬 구성과 더욱 탄탄해진 라인업으로 웃음 바이러스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키고 있다.한편 지난 해 제 1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BICF)'로 시작된 본 행사는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는 초석을 다지며 가능성을 알린 가운데 '웃음은 희망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오는 8월 29일 부터 9월 1일까지 부산에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또한 딸에게 유언을 전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직접적으로 물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유언이라는 게 내 생각에는 희극인장으로 해주고, 화장해서 수목장으로 해달라는 것. 그것도 유언 아니겠냐”라고 추측했다.
전유성은 현재 위독한 상황에서도 직접 장례절차를 지시하며 자신의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는 상태. 이에 김학래는 “(본인도 마음의 준비를) 다 하고 지시를 하고 있더라. 그리고 사람들한테도 직접 '저는 곧 죽어요'라고 얘기를 하더라. 그래서 가슴이 더 짠하다”라고 안타까운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1949년생으로 올해 76세인 전유성은 1969년 방송작가로 데뷔해 개그맨으로 활동하며 여러 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코미디언 원로로 많은 후배들에 귀감이 된 가운데, 이달 초 열린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에도 참여할 예정이었으나 건강이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아 불참을 알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