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아프리카 수단 서부 주요 도시의 한 시장에서 반군 신속지원군(RSF)의 공격으로 15명이 사망했다고 AP·AFP통신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지 활동가 단체 비상대응실에 따르면 RSF가 전날 오후 서부 북다르푸르주 주도 알파시르 시내의 한 번화한 시장을 드론으로 공격했다.
현지 병원의 한 관계자는 "이 공격으로 시민 15명이 숨지고 12명이 다쳤으며 이 중 3명은 중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활동가 단체 저항위원회 알파시르 지부는 이번 공격을 "27명의 사상자를 낸 '학살'"이라며 "RSF가 매일 반복하는 잔혹한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RSF는 텔레그램 계정에서 이 사건을 언급하지는 않으며 "대원들이 도시(알파시르)에서 진격하며 수백 명의 민간인을 대피시키고 있다"면서도 아무런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RSF는 지난 3월 정부군에 수도 하르툼을 빼앗긴 뒤 알파시르와 주변 지역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알파시르는 다르푸르에서 정부군이 통제하는 유일한 주요 도시다.
지난 19일엔 알파시르 알다라자 구역의 모스크를 드론으로 공격해 6∼15세 사이 어린이 11명을 포함해 최소 75명이 숨졌다.
1956년 독립 이후 잦은 내전과 정치 불안을 겪은 수단에서는 정부군과 RSF 사이에 내전이 29개월 넘게 이어지고 있다.
RSF는 서부의 알파시르를 제외한 다르푸르 지역을 대부분 장악하고 하르툼도 한때 점령했으나 중부와 동부에서 밀리며 지난 3월 말 하르툼을 정부군에 내줬다. 이후 수단 정부군은 동부와 북부·중부 권역을, RSF는 서부의 다르푸르 대부분과 남부 권역 일부를 각각 통제하며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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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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