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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 브레멘전 복귀 ‘청신호’…부상 우려 털고 다시 선발 출격 예고

OSEN

2025.09.25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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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인환 기자] ‘괴물 수비수’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부상 우려를 털어내고 다시 전장으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김민재는 지난 20일(한국시간) 열린 2025-2026시즌 분데스리가 4라운드 TSG 호펜하임 원정에서 시즌 첫 선발 기회를 잡았다. 요나탄 타와 짝을 이룬 그는 69분 동안 상대 공격을 완벽히 봉쇄하며 '괴물'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그의 퍼포먼스는 숫자로 증명됐다. 패스 성공률 94%(59/63), 롱패스 성공률 75%, 리커버리 6회, 걷어내기 6회, 차단 2회, 클리어링 3회 등 공수 양면에서 완벽한 존재감을 뽐냈다. 특히 전반 종료 직전 몸을 날려 상대의 결정적인 슈팅을 막아낸 장면은 압권이었다. 제공권 싸움과 대인 방어 모두에서 상대를 압도하며, 왜 유럽이 주목하는 수비수인지 입증했다.

유럽축구 통계매체 ‘풋몹’은 김민재에게 팀 내 두 번째로 높은 평점 7.9점을 부여했다. 독일 축구 전문지 ‘키커’는 그를 분데스리가 4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하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독일 매체 ‘빌트’ 또한 평점 2점을 부여하며 “전반 막판 몸을 날린 수비가 압권이었다”고 평가했다. 독일 평점 체계에서 1점에 가까울수록 높은 평가를 의미한다.

그러나 후반 24분,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와 공중볼 경합 도중 왼쪽 종아리에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 아웃됐다. 뮌헨 팬들은 불안에 떨었고, 현지에서도 “주력 수비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됐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은 피했다. 독일 ‘빌트’는 “정밀 검사 결과 구조적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으며, 단순한 근육 스트레스 반응이었다”고 보도했다. 뱅상 콤파니 감독 역시 “큰 부상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김민재는 곧바로 러닝과 패스 훈련에 돌입했고, 이미 가벼운 볼 컨트롤까지 소화한 상태다.

이로써 오는 27일 오전 3시 30분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브레멘전 출전이 유력해졌다. ‘키커’는 “김민재가 다시 타와 짝을 이뤄 포백의 중심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독일 ‘TZ’ 또한 “브레멘전 명단에 오를 확률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이번 복귀전은 김민재에게 중요한 분수령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요나탄 타–우파메카노 조합에 밀려 벤치 신세를 져야 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첼시전 교체 투입으로 감각을 끌어올린 뒤 호펜하임전에서 선발로 나서 맹활약했고, 이번 브레멘전에서도 선발이 유력한 만큼 다시 입지를 굳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팀 상황도 긍정적이다. 바이에른은 현재 리그 4전 전승(승점 12)으로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반면 상대 베르더 브레멘은 1승 1무 2패(승점 4)로 14위에 머물러 있어 객관적인 전력 차이가 크다. 수비 핵심 김민재가 복귀한다면 뮌헨의 전력은 더욱 완성도를 높일 수 있다.

김민재의 복귀는 단순히 한 경기 출전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여름 내내 매각설과 불안한 입지 논란에 시달렸던 그가 다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다면, 수비진 내 입지는 더욱 확고해질 전망이다. 또한 브레멘전에서 완벽한 퍼포먼스를 보여준다면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와 리그 상위권 경쟁에서도 핵심 카드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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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환([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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