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고성환 기자] 김민재(29, 바이에른 뮌헨)가 다시 뛸 준비를 마쳤다. 뱅상 콤파니 감독이 김민재가 베르더 브레멘전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25일(이하 한국시간) "콤파니 감독은 요나스 우르비히와 김민재에 대한 상황을 밝혔다. 예비 골키퍼 우르비히는 10월 초 스쿼드에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김민재는 이미 브레멘과 경기에서 곧바로 복귀할 가능성이 있다"라고 보도했다.
바이에른 오는 27일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브레멘과 2025-2026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5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개막 후 전승을 달리고 있는 뮌헨은 승점 12(4승)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경기를 앞두고 김민재의 출전 여부가 관심을 모았다. 그는 직전 경기였던 호펜하임전에서 선발 출전해 맹활약을 펼쳤지만, 후반 도중 근육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안 그래도 요나탄 타, 다요 우파메카노와 주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사진]OSEN DB.
다행히도 콤파니 감독은 김민재의 출전 여부에 청신호를 밝혔다. 그는 "오늘 훈련이 잘 진행된다면 김민재는 브레멘과 경기에 출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별다른 일이 없다면 김민재가 경기 명단에 포함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김민재는 가벼운 훈련을 소화했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그는 검진 결과 근육이 손상된 게 아니라 단순한 근육통을 느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는 "콤파니 감독이 안도의 한숨을 내쉴 수 있게 됐다"라며 긍정적인 소식을 전달했다.
다만 김민재가 브레멘전에서 또 다시 선발로 나서게 될지는 미지수다. 그는 재활 담당 코치와 함께 따로 훈련을 진행했던 만큼 여전히 몸 상태가 100%라고 보기는 어렵다.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더라도 일단은 벤치에서 대기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아직은 타와 우파메카노가 콤파니 감독이 생각하는 주전 센터백 조합으로 보인다. 지난 경기에서 김민재가 기회를 받았던 건 주중 첼시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로 인한 체력 안배 차원도 있었다. 김민재로서도 앞으로 UCL을 비롯한 컵대회 경기가 많은 만큼 컨디션을 완전히 회복해서 돌아오는 게 나을 수 있다.
[사진]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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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김민재는 부상 여파와 타의 합류로 시즌 초반 경쟁에서 살짝 뒤처진 상태다. 그는 지난 20일 열린 호펜하임전에서 올 시즌 처음으로 분데스리가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김민재는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그는 69분간 패스 성공률 94%(59/63), 롱패스 성공률 75%(6/8), 차단 2회, 걷어내기 6회 등을 기록하며 철벽 수비와 안정적인 빌드업을 자랑했다. 부상 여파를 털어낸 듯 빠른 발을 앞세운 뒷공간 커버와 집중력 높은 커팅은 나폴리 시절을 떠오르게 했다. 전반 종료 직전엔 골대 앞에서 몸으로 슈팅을 막아내며 결정적 실점 위기를 막기도 했다.
경기 후 김민재의 단단한 수비가 주목받았다. 사실상 수비에서 원맨쇼를 펼쳤기 때문. 독일 현지에서도 김민재를 해리 케인 다음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꼽았다. 'RAN'은 "김민재는 자신감을 불어넣었고, 바이에른을 여러 차례 구원했다. 전반 종료 직전 어깨와 관자놀이로 멋진 클리어링을 선보이며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라며 그에게 평점 2점을 매겼다.
'아벤트 차이퉁'도 "김민재는 (첼시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뒤 콤파니의 로테이션 덕분에 선발로 나섰다. 그는 타와 함께 훌륭한 활약을 펼치며 여러 차례 공을 따냈다. 전반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중요한 헤더를 막아냈다"라며 평점 2점을 부여했다. 이제 호펜하임전 활약을 이어가는 일만 남은 김민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