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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2분기 성장률 확정치 3.8%…잠정치 대비 0.5%p↑

중앙일보

2025.09.25 06:27 2025.09.25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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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저지주 저지시티에서 포터저지 컨테이너 터미널에 화물선과 컨테이너가 정박해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경제가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에서 3.8%(전기 대비 연율)를 기록하며 시장의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미 상무부는 25일(현지시간) 발표에서 “2분기 GDP 증가율 확정치가 3.8%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공개된 잠정치 3.3%보다 0.5%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다. 이는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3.3%를 크게 상회한 결과다. 성장률은 2023년 3분기(4.7%) 이후 7개 분기 만에 가장 높다.

미국은 한국과 달리 직전 분기 대비 성장률(계절조정)을 연율로 환산해 GDP 통계를 발표한다. 2분기 성장률 상승은 주로 수입 급감에 따른 순수출 효과 덕분으로 분석된다. 관세 부과를 앞두고 나타났던 일시적 재고 확보 움직임이 진정되면서 수입이 크게 줄었고, 이에 따라 순수출이 성장률을 4.83%포인트 끌어올렸다.

개인소비 역시 개선세를 보였다. 2분기 개인소비 증가율은 2.5%로, 한 달 전 잠정치(1.6%)보다 높게 집계됐다. 확정치는 잠정치 추계에서 빠졌던 경제활동 지표를 반영해 산출한다.

미국 경제 수요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민간지출(국내 민간구매자에 대한 최종 판매) 증가율도 2.9%로, 잠정치 1.9%에서 크게 상향됐다. 이는 2분기 성장세가 단순히 수입 감소에 따른 기술적 반등 효과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주며, 개인소비를 중심으로 한 미국 경제의 기초 체력이 여전히 강하다는 점을 시사한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향후 관세 부과에 따른 물가 상승이 가계 실질소득을 줄이고, 결국 경기 둔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한편 상무부는 올해 1분기 성장률을 기존 0.5% 감소에서 0.6% 감소로 소폭 하향 조정했다. 이에 대해 상무부는 투자와 정부지출, 수출이 하락 요인으로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한영혜([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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