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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뉴욕증시 개장 타종…"韓주식 저평가" 투자 세일즈

중앙일보

2025.09.25 07:12 2025.09.25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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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개장을 알리는 타종 버튼을 누르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5.09.25

유엔총회 참석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오전 방미 마지막 일정으로 세계 금융 중심지인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월가 큰 손들을 한 데에 모아 ‘한국경제설명회 투자 서밋’을 개최했다. 이 대통령이 강조했던 ‘코스피5000 시대’를 열기 위해 직접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한 것이다.

뉴욕 증권거래소를 찾은 이 대통령은 린 마틴 뉴욕증권거래소 회장 및 임원진과 환담을 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마틴 회장 안내로 벨 포디움으로 이동해 오전 9시30분 정각에 뉴욕증시 개장을 알리는 개장 벨 버튼을 눌렀다. 아래쪽 객장에 있던 주식중개인들이 일제히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이 대통령을 반겼다.

이 대통령은 이후 주요 글로벌 투자회사 최고경영자(CEO)들에게 정부의 핵심 경제 정책을 소개하며 한국 시장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은 새로운 국제 질서가 만들어지고 있는데, 새로운 길을 찾아 나가는 혼란의 시기이기도 하지만 우리 대한민국으로서는 새로운 기회를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 주식 시장은 저평가된 게 분명하다”며 “주가 조작 같은 시장의 불투명성에 대해 가혹하다 싶을 정도로 엄정하게 대응해 결코 부당한 이득을 얻을 수 없게 만들 것”이라며 한국에 대한 투자를 호소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한국경제설명회 투자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번 방문은 뉴욕 증권거래소 측의 요청으로 이뤄졌다. 한국 대통령이 뉴욕 증권거래소 타종 행사에 참석한 건 2008년 이명박 전 대통령 이후 17년 만이다. 앞서 김대중·노무현·이명박 전 대통령이 개장 벨을 울린 적이 있지만, 한국 대통령이 이 곳에서 투자 설명회를 한 건 이 대통령이 처음이다.

이날 행사엔 ▶제인 프레이저 씨티그룹 최고경영자(CEO) ▶마크 나흐만 골드만삭스 투자은행 공동사장 ▶메리 에르도스 JP모건 자산운용 CEO ▶엠마누엘 로만 핌코 CEO 등 뉴욕 월스트리트의 거물급 금융인 20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구윤철 경제부총리, 이억원 금융위원장, 이찬진 금융감독원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자리했다.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 국내 금융회사 CEO들도 함께했다.





오현석.윤지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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