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미국을 방문 중인 김혜경 여사가 24일(현지시간) 뉴욕한국문화원 K-푸드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한식이 미국에서 이렇게나 인기가 많은지 뉴욕에 와서 코리아타운의 상점들을 둘러보고 실감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5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김 여사가 문화원 직원들을 격려하며 “뉴욕에서 한국문화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노력을 이어가 달라”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뉴욕한국문화원은 전 세계 35개 문화원 중 가장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로 1979년 처음 문을 연 이래 뉴욕에서 한류 확산을 이끌어 왔다. 공연, 영화, 미술, 도서, 한식 등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를 진행하는 한류 멀티플렉스로 자리매김 중이다. 이날 문화원 1층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한식 셰프와 K-푸드 전문가들이 참석해 한식 세계화의 현황과 전망을 논의했다.
현장간담회에는 전세계 최초 미슐랭 스타를 받은 ‘단지(Danji)’의 김훈이 셰프, 파인 다이닝 한식당 ‘주옥(Joo-Ok)’의 신창호 셰프, 미슐랭 1스타 한식당 ‘꼬치(Kochi)’와 ‘돈돈(Dondon Korean BBQ)’의 심성철 셰프, ‘주아(Jua)’의 김호영 셰프 등이 함께했다.
현장의 목소리를 들은 김 여사는 “10년 전 미국 학교에서 도시락 김밥은 놀림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인기가 엄청나다”며 “오늘 주신 의견들을 적극 참고해 전 세계에 한국 음식을 알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함께 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여사는 뉴욕 코리아 소사이어티에서 맨해튼 한국학교 동포 어린이 18명과 함께 김밥 만들기에 나섰다. 대통령실은 이를 두고 “한식의 뿌리와 가치를 전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여사는 푸드 스타일리스트 김기란 셰프와 함께 직접 김밥을 싸며 능숙한 솜씨를 선보였다.
어린이들의 김밥 만들기를 도운 김 여사는 “김밥을 싸는 것이 쉽지 않은데 아이들이 이렇게나 김밥을 잘 만들 줄은 상상 못했다”며 “단순히 김밥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음식 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행사 도중 김 여사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언급하며 주인공이 통김밥을 먹는 장면을 이야기했고 현장의 아이들은 공감하며 즐거워했다.
김 여사는 “맨해튼 한국학교 어린이를 비롯한 동포 어린이들이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잘 배워 한국과 미국을 이어주고 전 세계에 한국을 알리는 최고의 주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당부하며 일정을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