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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A, 반년 만에 대북 방송 재송출”

Washington DC

2025.09.2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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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한국 관련 발언 배경일까
미국의 소리 방송

미국의 소리 방송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약 6개월 만에 일부 대북 방송을 재송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캐리 레이크 연방글로벌미디어청(USAGM) 권한대행은 최근 워싱턴DC 연방지방법원에 증인으로 출석해 “8월 28일부터 일부 대북 방송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USAGM은 VOA와 자유아시아방송(RFA)을 총괄하며 연방자금을 집행하는 연방기관이다.
 
레이크 권한대행은 하지만 한국어로 방송이 송출되고 있다는 사실만 인정하고 구체적인 방송 재개 이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한국에 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소셜미디어 게시글이 반영된 일”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는 8월25일 한미 정상회담 직전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가. 숙청 또는 혁명처럼 보인다”고 썼다가 회담 자리에서 오해라고 말한 대목을 지목했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대북 확성기 방송 등을 중단시키면서 대북 방송 필요성이 생겨 VOA 대북방송을 재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NK뉴스는 “이 문제를 보완하기 위한 조치인지는 확인할 수 없다”고 전했다. VOA의 한 한인 직원은 적어도 워싱턴DC에서 실제 대북 방송용 콘텐츠 제작 작업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VOA의 한국어 웹사이트도 3월 이후 업데이트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연방당국은 지난 3월 VOA 등의 방송송출을 중단시켰으며, 8월부터는 500명 이상의 인력감축에 들어갔다. 현재 VOA는 86명만 근무 중이고 512명이 행정 휴직 상태로, VOA 노조는 불법적인 감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이밖에도 다른 방송국 등의 해고인원을 감안할 경우 총 해고 인원은 14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윤미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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