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돌봄공백을 막기 위해 도입한 우리동네키움센터가 2018년 4곳에서 출발해 올해 273곳으로 늘어났다. 25일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7월까지 우리동네키움센터를 이용한 아동은 총 7만 8104명에 달한다.
아이돌봄키움센터는 돌봄이 필요한 6세~12세 아동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정기돌봄과 일시돌봄, 아침돌봄이 있다. 정기돌봄의 경우 분기별로 예약을 받는데, 학기 중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방학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이용료는 센터마다 다르지만 한 달에 최대 5만원 이내다. 긴급돌봄은 하루 단위로 신청할 수 있다. 이용료는 2500원이다.
서울시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아침돌봄을 올해에는 25개 전 자치구로 확대했다. 아침돌봄의 경우 부모가 출근길에 자녀를 센터에 맡기고 가면 돌봄 선생님이 간식ㆍ숙제를 챙겨주고 등교 동행까지 해준다.
키움센터마다 특색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구로 거점 키움센터에서는 동물 교감 프로그램으로 ‘말(馬)랑말랑 마음친구’를 운영한다. 체구가 작은 말을 말을 직접 관찰하거나 손질하는 등 상호작용을 할 수 있다. 광진구 8호점 우리동네키움센터에서는 서울어린이대공원과 연계해 ‘키즈 가드닝 클럽’을 만들었다. 야생화를 심거나 허브를 수확하는 등 자연을 학습하는 장이다.
학부모 최모(37)씨는 “아이들이 멋진 가드너가 되어 자연과 식물에 대해 더 잘 이해하게 되고 식물을 직접 가꾸면서 책임감까지 생기게 하는 소중한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 키즈 가드닝 클럽에 참여한 채 모(8) 군은 “평소에 잘 보지 못하는 식물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게 좋고, 친구들과 같이 정원을 가꿀 수 있어 신난다”고 말했다.
센터 이용은 우리동네키움포털에서 신청하면 된다. 마채숙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서울시는 앞으로도 수요자 중심 맞춤형 초등돌봄 정책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부모님들의 양육 부담을 최대한 덜어드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