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는 26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의 체이스필드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0 완승을 거뒀다. 시즌 90승(69패) 고지 등정에 성공한 다저스는 잔여 3경기를 모두 지더라도 2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에 앞서 일찌감치 지구 우승을 확정했다.
다저스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월드시리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MLB 무대에서 월드시리즈 2연패를 이룬 팀은 지난 1998년부터 2000년까지 3연패를 달성한 뉴욕 양키스 이후 더 이상 나오지 않고 있다.
간판타자 오타니 쇼헤이는 홈런포로 소속팀의 지구 우승을 자축했다. 1회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한 그는 4-0으로 앞선 4회초 1사 3루 상황에 타석에 서서 애리조나 오른손 투수 나빌 크리스맷의 체인지업을 받아쳐 투런 홈런으로 연결했다. 자신의 한 시즌 최다 기록인 54호포를 쏘아 올리며 내셔널리그 홈런 선두 카일 슈와버(필라델피아 필리스·56개)를 2개 차로 추격했다.
한편 김혜성은 팀이 8-0으로 앞선 6회초 대주자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8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한 차례 타석에 서기도 했지만 상대 오른손 불펜 테일러 라시와의 승부를 삼진으로 마무리했다. 시즌 타율은 0.283에서 0.281(153타수 43안타)로 소폭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