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필주 기자] 토트넘이 '신입 임대생' 주앙 팔리냐(30, 토트넘)에 대한 완전 영입권 발동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영국 '토크스포츠'는 25일(한국시간) "토트넘이 팔리냐를 바이에른 뮌헨에서 영구적으로 데려올 옵션을 조기 발동할 의향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적료는 약 2700만 파운드(약 508억 원)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팔리냐는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에서 분데스리가 17경기 포함 총 25경기를 뛰었으나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지 못했다. 또 이혼 소송, 구단 직원과 부적절한 관계 등 사생활 논란까지 겹쳐 선수생활 위기에 몰렸다. 결국 팔리냐는 토트넘에서 임대를 통해 새로운 진로를 모색하기에 이르렀다.
팔리냐는 토마스 프랭크 감독 체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돼가고 있다. 이번 시즌 토트넘이 치른 8경기에 모두 출전, 핵심 선수로 자리하며 2골을 기록했다.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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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팔리냐는 지난달 맨체스터 시티전(2-0 승)에서 토트넘 데뷔골을 넣었고, 지난주 카라바오컵(EFL컵) 3라운드 돈캐스터전(3-0 승)에서는 화려한 오버헤드킥 선제골로 팬들을 열광시켰다. 센터백으로 나서기도 했으나 안정적인 모습으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풀럼을 떠난 후 2년 만에 프리미어리그로 복귀한 팔리냐는 최근 영국 '스카이스포츠'를 통해 "프리미어리그에서 다시 빛날 기회를 준 토마스 감독과 토트넘 관계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토트넘으로 오는 것은 쉽고 간단한 결정이었다"면서 "누군가, 이번 경우에는 토마스 감독이었지만, 자신을 원한다는 느낌을 받으면 모든 것이 훨씬 수월해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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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리냐는 프랭크 감독에 대해 "풀럼 시절 그를 지켜봤을 때 언제나 올바른 인간적인 면을 가진 감독처럼 보였다"면서 "이제 그와 함께하는 입장에서 확실히 느끼는 것은, 그것이 그의 최고의 자질이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또 팔리냐는 "전술적으로 뛰어난 부분도 많지만, 감독에게 가장 중요한 건 인간적으로 훌륭한 사람이 되는 것"이라며 프랭크 감독의 인간적인 면모를 칭찬했다.
이어 "이것이 감독에게 필요한 가장 중요한 자질이며, 선수들이 감독뿐 아니라 서로 간에도 쉽게 소통할 수 있게 만드는 구단 내부 분위기를 만드는 힘"이라며 "그가 부임한 이후 이런 점을 나뿐만 아니라 동료들도 똑같이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프랭크 감독 역시 돈캐스트전이 끝난 후 "매우 기쁘다. 그가 합류한 이후 우리 팀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평가한 뒤 "이번에도 센터백 역할을 맡아 훌륭하게 소화했고, 멋진 골까지 넣었다. 그래서 아주 만족한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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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일찌감치 토트넘 수뇌부와 감독의 신뢰를 얻은 팔리냐다. 부활에 성공하며 토트넘을 리그 3위로 도약시킨 주인공 중 한 명으로 인정받고 있는 만큼 완전 영입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토트넘은 오는 28일 홈구장에서 황희찬이 뛰는 울버햄튼을 상대한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