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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총리, 美기업인들 만나 미중관계 말다툼하는 부부에 비유"

연합뉴스

2025.09.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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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양국 정상 간 해빙 무드 속 오랜만에 '부부 비유' 등장"
"中총리, 美기업인들 만나 미중관계 말다툼하는 부부에 비유"
WSJ "양국 정상 간 해빙 무드 속 오랜만에 '부부 비유' 등장"

(서울=연합뉴스) 권숙희 기자 = 미국을 방문 중인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가 미중 관계를 다툼이 있어도 결국은 서로가 필요한 부부 사이에 빗댔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날 미국 우호단체와 만난 자리에서 미중 관계가 남편과 아내 사이처럼 말다툼하지만 여전히 가까운 관계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미국 기업인 및 학자들과의 간담회를 공동 주재했던 스티븐 올린스 미중관계전국위원회(NCUSCR) 회장을 통해 알려졌다.
이전에 중국의 지도자들이 미중 관계를 부부 사이에 비유하곤 했는데, 최근 몇 년간 양국 사이가 나빠지면서 이러한 표현이 한동안 사라졌다고 WSJ은 짚었다.
최근 미중 정상 통화로 조성된 해빙 무드 속에 리 총리가 중국이 미국과의 안정된 관계를 원한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WSJ은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고 내년에는 베이징과 워싱턴에서 잇달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인 방중 시기를 못 박은 것은 아니며, 중국의 협력 여하에 달린 것으로 전해졌다.
리 총리는 이날 존 월드론 골드만삭스 최고운영책임자(COO)와 펑자오 시타델증권 최고경영자(CEO) 등 기업인들에게 현재의 해빙 기조가 유지되도록 도와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또 중국 경제가 회복탄력성을 갖추도록 설계돼 있으며 투자하기 좋다고도 강조했다.
이날 자리에는 정치학자 그레이엄 앨리슨, 에반 그린버그 미중관계전국위원회 이사회 의장(미국 보험사 처브 CEO), 바이트댄스의 지분을 보유한 제너럴 애틀랜틱의 윌리엄 포드 CEO 등도 참석했다.
한편,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한 리 총리의 미 우호단체와의 간담회 관련 내용에는 미중관계전국위원회장이 전한 '부부 비유'가 포함되지는 않았다.
신화통신은 리 총리가 중미 관계는 파트너이자 친구가 될 수 있으며, 그렇게 돼야 한다고 전했다.
중국 대표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리 총리는 지난 22일부터 미국 뉴욕에 머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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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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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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