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재무 "금융권, 글로벌 불확실성에도 인프라 대출 확대해야"
"인도 경제 회복력 강해…세계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인도 재무장관이 자국 금융권을 향해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지만 공공 인프라와 제조업, 중소기업을 위한 대출을 늘려달라며 적극적 대응을 주문하고 나섰다.
26일 현지 일간 타임스오브인디아(TOI)에 따르면 니르말라 시타라만 장관이 전날 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시에 열린 마하라슈트라 은행 창립기념 행사에서 세계 시장의 불확실성이 점차 느는 상황에서 금융권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시타라만 장관은 "금융기관들은 단지 저금의 보호자가 아니다"라며 "그들은 성장 엔진으로 인프라와 산업, 혁신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확실성 시대에는 금융기관 역할이 훨씬 더 중요하며 기업들이 어려움을 헤쳐가고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돕는다"고 덧붙였다.
그의 발언은 인도가 러시아산 원유 수입에 따른 미국의 50% 초고율 관세를 적용받는 등 어려움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으로, 금융권도 난관 극복에 적극 나서줄 것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정부는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중단하라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되레 국산품 애용 등을 강조하며 '자구책' 강구에 나서는 상황이다.
시타라만 장관은 또 글로벌 경제의 격변에도 인도는 강한 경제적 기반과 개선된 국가신용등급 등의 도움으로 강력한 회복력을 보여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세계적인 어려움에 대한 인도의 강한 반응은 우연이 아니라 견고한 국내 수요와 인도 경제의 내재적 장점에 의해 추동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인도 경제는 강력히 반등, 2021∼22 회계연도(2021년 4월 개시)와 2024∼25 회계연도 사이 기간에 연평균 8%의 성장률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로써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는 주요 경제국이 됐다"며 올해 4∼6월 기간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7.8%였다고 부각했다.
아울러 공공부문 은행들이 전문적 경영방식과 고객 중심적 접근을 유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은행은 (소비자의) 모든 민원을 개선하고 혁신하며 고객 신뢰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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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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