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유수연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배우 박지환이 아이돌 막내 '제이환'의 비하인드를 전했다.
26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영화 ‘보스’(감독 라희찬, 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 제공/배급 하이브미디어코프·마인드마크)의 주역 배우 박지환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박지환은 'SNL 코리아' 시즌5에서 아이돌 막내 '제이환'을 연기해 큰 화제를 모았던 바. 꾸준히 회자되고 있는 '제이환'을 언급하자, 박지환은 "이젠 떨지도 않는다. 대놓고 이야기 한다. 언제 앨범을 하나 낼까. 이건 실언"이라고 다급히 수습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때 끝나고 나서도 내내 울었다. 분장실에서 눈물이 나고, 손이 떨리는 거다. 이게 창피한 걸까? 뭘까? 이 이상하게 오는 만족도와 성취감은 뭐지? 생각하다가, 이건 ‘열심히 했구나’라는 감정이라는 걸 찾아냈다. 힘들었던 지점을, 핑계 안 대려고 박살을 냈구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하고 나서) 주변에 연락이 왔다. 'ㅋㅋㅋㅋㅋ' 라고. 다들 선배들이 하나같이 ‘멋졌어’ 라고 했다. 저 이후로 출연하는 성균이라던가, 다 전화가 오더라. ‘내가 한다고는 했는데…’라면서. 제가 하나 해줄 수 있는 말은, '크루와 현장을 믿어라.' 내가 얄팍한 생각을 하면 괴로울 것이고, 나를 내던지면 꽃이 될지니. 그냥 가라고. 구르다 오라고 했다. 생각 따위 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면 희한한 감정을 느끼고, 반드시 울게 될 거라고. 근데 다들 운다고 하더라. ‘네 말이 뭔지 알겠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그는 "SNL을 촬영하러 가면서 계상이 전화하니까 ‘왜 그랬어! 이 바보야!'라고"라며 "'근데 지환아. 엄청 많은 생각을 하게 될 거야. 너 울지도 모를걸?’했는데, 알겠더라. 정말 목숨 내걸고 하는 일인 거 같다. 크루분들은 그걸 밥 먹듯이 하는 걸 보고 존경했다. 이분들 정말 대단하다. 프로 중에 프로였다. 크루들이 엄청 도와줬다"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또한 그는 "도전한 순간이 가장 힘들었다. 첫 촬영하는데, 그런 적이 없는데, 대사를 못 뱉고 힘들겠기에. 청심환을 사달라고 했다. 그게 처음이었다. 연극 영화하면서도 안 먹어본 청심환을. 이상하게 피가 안 통하는 거다. 첫 시작부터 맛이 간 거다. 근데 두 알 먹고, 효과가 좋다는 걸 알았다. 아무런 관계가 없는데, 안정이 좀 되더라. 정말 재밌었다. 그때. 추억하면 못할 일이 없다. 군대 유격 훈련? SNL 생각하면 다 할 수 있다"라고 덧붙이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편 영화 '보스'는 조직의 미래가 걸린 차기 보스 선출을 앞두고 각자의 꿈을 위해 서로에게 보스 자리를 치열하게 ‘양보’하는 조직원들의 필사적인 대결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 오는 10월 3일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