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도쿄전력, '로봇팔' 이용 후쿠시마 핵연료잔해 반출 또 연기
카메라 문제로 순연…내년 4월 이후 작업 투입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원자로 내부 핵연료 잔해(데브리)를 '로봇 팔'로 꺼내는 작업을 내년 4월 이후로 연기한다고 발표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당초 내년 3월 이전에 로봇 팔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할 계획이었으나, 로봇 팔에 부착하는 카메라 문제로 작업 시기를 미뤘다.
일부 카메라는 방사선량이 많으면 영상이 찍히지 않아 교체가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 팔은 사고 원자로 핵연료 잔해를 반출하기 위해 개발된 장치로, 2021년부터 현장에서 활용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개발이 늦어지고 로봇 팔을 투입할 곳에 예상치 못한 퇴적물이 있어 지금까지 한 번도 쓰이지 않았다.
도쿄전력은 로봇 팔을 대신해 낚싯대 형태 장비를 이용해 핵연료 잔해를 두 차례 시험 반출했으나, 지금까지 확보한 양은 0.9g에 불과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핵연료 잔해가 약 880t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도쿄전력은 2037년 이후 핵연료 잔해 반출을 본격적으로 실시할 방침이지만, 관련 작업이 계속 지연되고 있어서 실현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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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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