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최규한 기자] 22일 오후 서울 상암 MBC에서 새 예능프로그램 ‘도망쳐: 손절 대행 서비스’ 제작발표회가 열렸다.새 예능 ‘도망쳐’는 다양한 인간관계 속 몹쓸 인연으로부터 도망치고 싶어도 도망치지 못한 이들을 위해 대신 관계를 정리해 주는 토크쇼다.방송인 김구라가 포토타임을 하고 있다. 2024.01.22 / [email protected]
[OSEN=김나연 기자] 방송인 김구라가 둘째 소식을 처음 들었을때의 솔직한 반응을 전했다.
24일 '형수는 케이윌' 채널에는 "부진하고 미진한 케이윌 채널 1주년 기념 최강 게스트! 김구라 등판 (라스&복가 비하인드, 재혼, 쉰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이날 '아는 형수' 채널에는 김구라가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케이윌은 "형님이 50대에 아이를 낳았지 않나"라고 늦둥이 딸을 언급했고, 김구라는 "51세였다"고 말했다.
케이윌은 "그러면 형수님은 그때 나이가 어떻게 됐냐"고 물었고, 김구라는 "우리 집사람은 82년생이다. 그래서 집사람한테 그런 애기를 했다. 집사람이 나한테 갑자기 할 말이 있다는거다. 뭔데? 했더니 미안하대. 왜? 했더니 아이가 생긴것 같대. 내가 집사람하고 얘기했을때 그랬다. 집사람도 오빠랑 재혼하는거고 동현이도 있고 오빠 나이도 있고 하니 '둘째를 그냥 가지려고 노력하지는 맙시다'라고 집사람하고 나하고 합의는 아니지만 그렇게 된 상황이었다"고 상황을 전했다.
그는 "그리고 나도 집사람한테 '내가 이제 나이 50에 애 낳으려고 하니까 쉽지 않다. 나도 이제 조금은 정신적으로 너랑 같이 놀러 다니면서 편안하게 살고 싶다'고 했다. 원래 그런 부부 많지 않나. 그랬더니 집사람이 아이가 생겼잖아. 얘가 한 며칠을 고민하다가 나한테 얘기하더라. 내가 '미안해 할건 없다. 오히려 좋은 일인데 다만 내가 너한테 미안한 건 내가 50대에 아이를 간절하게 원했던 부모처럼 너도 그런 로망이 있을텐데 거기서 막 울고 이렇게는 리액션이 안나올수는 있다. 너도 그거에 대해서는 이해를 해주라'고 했다. 우리 집사람이 그걸로 아주 서운하게는 생각 안하는데 그랬다"라고 말했다.
[사진]OSEN DB.
이어 "그래서 아이가 태어났는데 둘째가 생긴지 1년정도쯤 이병헌씨랑 합석해서 밥을 먹을 기회가 됐다. 그 분도 둘째가 얼마전에 생겼다더라. 그때쯤에 밥을 먹었는데 저한테 그러더라. '둘째 생기니까 어떠냐. 예쁘죠?' 하더라. 그래서 심드렁하게는 아니지만 '아이 귀여워요' 이랬더니 '그래도 둘째가 주는 즐거움이 있는데 말씀을 건조하게 하냐'는 워딩으로 나한테 얘기했던 것 같아서 '그냥 귀여워요' 이러고 말았다. 근데 지금 생각해 보면 그분이 왜 그렇게 얘기했는지 내가 지금 느껴진다. 내가 지금은 엄청 귀여워하고 예뻐한다. 그때도 물론 예뻐했다. 맨날 사진은 애들 사진밖에 없다. 모든 사람들이 마찬가지지만. 스티커도 우리 애가 붙인거다. 너무 예쁘다"라고 더 깊어진 애정을 전했다.
케이윌은 "육아 담당하냐"고 궁금해 했고, 김구라는 "육아는 내가 하려고 하는데 집사람이 하지말래. 손이 두번 간다고. 우리 집사람이 살림을 뭐든 자기가 해야지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다. 내가 뭐 하려고 하면 하지말라고 한다. 자기가 두번 해야한다고"라고 말했다.
이에 케이윌은 "그때 뭐낙 두렵진 않았냐. 지금의 육아를 형수님이 하는건 낳아놓고 보니까 그렇게 하는거지 그 전에는 뭔가 담당해야겠다고 생각했냐"라고 물었고, 김구라는 "담당하는건 하면 되지. 잘하고 못하고는 모르겠지만 하면 된다. 해야되는데 왜 안해. 해야지"라며 "동현이를 낳았을 때도 내가 안 했다. 할려고 했더니 처가 식구들이 다 와서 했다. 하지말라고 했다. 공교롭게도 그렇게 됐다. 근데 하라면 한다. 같이 키워야하니까 그건 해야지. 나는 한번도 시장갈때 같이 안 간적 없다. 그런건 잘 한다. 음식물 쓰레기 다 버리고 뭐 사오라고 하면 사온다. 그걸 안하진 않는다. 내가 잘하는 것도 있으니까 그런건 내가 다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아이가 태어나서 지금 내가 보니까 아이가 주는 즐거움이 있다. 동현이랑도 같이 만나면 원래 쑥스러워했는데 이젠 예뻐한다. 휴가나올때 보러 오고 하면 동현이하고 와이프랑 밥먹으면 우리가 대화가 많지는 않다. '이게 엄청 행복해'는 아니지만 '이런거에서 주는 안정감이 있구나' 하는 흐뭇함이 있다"라고 말했다.
다만 셋째 계획에 대해서는 "셋째는 아직까지는.."이라고 일축했다. 케이윌은 "아직까지라는건 알수없단 얘기 아니냐"라고 기대를 표했고, 김구라는 "셋째는 왜냐면 우리 둘째가 네살인데 내가 나이가 있고 집사람도 나이가 있다. 지금 43살이니 쉽진 않다. 우리 집사람도 딸이 너무 예뻐서 그걸로 만족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