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 라이더컵 첫날 나란히 LIV 골프 무대에서 활약 중인 브라이슨 디섐보(미국)와 욘 람(스페인)이 포섬 형식으로 맞붙는다.
26일 공개된 2025 라이더컵 첫날 포섬 대진에 따르면 미국은 디섐보와 저스틴 토머스를 첫 경기 주자로 내세운다. 유럽은 람과 함께 티럴 해턴(잉글랜드)을 낙점했다. 올해로 45회째를 맞는 라이더컵은 오는 27일 미국 뉴욕주 파밍데일의 베스페이지 블랙 코스에서 개막한다.
이 대회는 첫 날과 둘째 날 2인 1조의 포섬(두 선수가 공 하나로 번갈아가며 경기)및 포볼(각자 공으로 경기한 뒤 각 홀별로 더 좋은 성적을 해당 홀의 팀 점수로 반영) 방식으로 대결을 진행한다.
첫 날 맞대결을 진행할 디섐보와 람은 나란히 LIV 골프 무대에서 간판 스타로 활약 중인 선수들이다. 디섐보는 지난 2021년 이후 4년 만에 라이더컵에 복귀했다. 이번 대회에선 미국팀 선수 중 이 대회 출전 경험이 가장 많은 토머스와 짝을 이뤄 승리에 도전한다.
키건 브래들리 미국팀 단장은 “두 선수는 관중을 열광하게 만들 것이다. 아울러 우리 팀에도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맞대결을 펼칠 유럽팀의 람과 해턴은 2년 전 이탈리아대회 당시 두 차례 포섬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절정의 호흡을 과시한 조합이다. 람은 “환상적이고 뛰어난 두 선수를 상대하는 만큼 쉽지 않은 승부가 될 것”이라면서도 “상대 선수들이 관중 분위기를 끌어올리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에너지 넘치는 경기가 되겠지만, 나와 티럴의 에너지 또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의욕을 보였다.
한편 이어질 포섬 경기에선 세계랭킹 1위 미국의 스코티 셰플러가 러셀 헨리와 짝을 이뤄 출격한다. 유럽팀은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 콤비가 나선다.
유럽의 에이스 격인 세계랭킹 2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페덱스컵 플레이오프 챔피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와 한 조를 이룬다. 맞설 미국팀은 콜린 모리카와-해리스 잉글리시로 맞불을 놓기로 했다.
포섬 네 번째 경기는 미국의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 조와 유럽의 로버트 매킨타이어(스코틀랜드)-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조의 맞대결로 꾸며진다.
한편 올해 라이더컵 첫날 경기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현장을 방문해 경기를 관전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