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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北외무성 부상 뉴욕도착, 질문에 침묵…29일 유엔총회 연설(종합)

연합뉴스

2025.09.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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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만의 北고위인사 유엔총회 출장…연설에서 핵문제 및 대외정책 기조 밝힐듯
김선경 北외무성 부상 뉴욕도착, 질문에 침묵…29일 유엔총회 연설(종합)
7년만의 北고위인사 유엔총회 출장…연설에서 핵문제 및 대외정책 기조 밝힐듯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김선경 북한 외무성 부상이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김 부상을 포함한 북한 대표단은 이날 오후 11시 45분(미 동부시간)께 중국 베이징발 중국국제항공편으로 뉴욕 JFK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국제기구 담당인 김 부상은 앞서 중국 현지시간으로 25일 오전 북한 고려항공편으로 경유지인 베이징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JFK 공항에 도착한 김 부상은 방미 기간 미국 측과 양자회담 계획이 있느냐 등의 취재진 질의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밖에서 대기하고 있던 주유엔 북한대표부 차량을 타고 공항을 떠났다.
차관급인 김 부상은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 마지막 날인 29일 유엔본부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할 예정이다. 북한의 핵무기 보유에 대한 당위성을 주장하고 대외정책 기조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에서 유엔총회 고위급 회기에 별도 고위급 대표단을 보낸 것은 지난 2018년 이후 7년 만이다.
북한은 지난 2014∼2015년엔 리수용 당시 외무상이, 2016∼2018년 리용호 당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했다.
그러나 '하노이 노딜' 이후인 2019년부터는 별도 고위급 대표단을 파견하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이달 초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한 것을 계기로 북한이 고립주의에서 벗어나 다자외교 무대인 유엔총회에서 정상국가 이미지를 얻으려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북한 내부에서도 김 부상의 유엔총회 참석 사실을 널리 알리는 분위기다.
조선중앙통신은 "외무성 부상 김선경 동지를 단장으로 하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대표단이 유엔총회 제80차 회의에 참가하기 위하여 25일 평양을 출발하였다"고 26일 보도했다. 이 소식은 북한 주민들이 보는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도 실렸다.
한편 김 부상을 영접하기 위해 미리 공항에 도착했던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도 이날 취재진과 마주쳤지만 북미 대화 가능성 등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았다.
김 대사는 취재진 질의가 이어지자 불쾌하다는 듯 "도덕이 있어야 되잖아"라고 호통치며 취재진과 거리를 뒀다.
김 대사는 지난 2019년 이후 유엔총회에서 북한을 대표해 연설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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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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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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